[요즘 뭐 하세요?-가수 이범학②] 활동 중단?..."방송만 안 했을 뿐" (영상)
입력: 2021.03.31 05:00 / 수정: 2021.04.06 09:34
90년대 초반 이별 아닌 이별로 전성기를 누리던 가수 이범학은 약 20년 뒤 트로트곡 이대팔로 가요계에 깜짝 데뷔해 팬들과 만난 바 있다. /더팩트 DB
90년대 초반 '이별 아닌 이별'로 전성기를 누리던 가수 이범학은 약 20년 뒤 트로트곡 '이대팔'로 가요계에 깜짝 데뷔해 팬들과 만난 바 있다. /더팩트 DB

코로나19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다. 활동이 줄어든 연예인들의 어려움은 갈수록 가중되고 있고 최근엔 부업이 아니라 마지막 생계를 위해 자영업에 뛰어든 연예인들도 많다. 한때는 최고의 인기를 누렸지만 활동이 뜸해지면서 대중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기도 한다. 그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더팩트>는 이들의 근황과 특별한 사연을 소개하는 영상인터뷰 '요즘 뭐하세요'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90년대 초 절정의 인기 누린 이범학은 왜 방송에서 사라졌을까

[더팩트ㅣ이승우 기자] '이별 아닌 이별'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이범학이 왜 갑자기 방송에서 모습을 감춘 것일까요. 알고보니 소속사와의 예상치 못한 불화가 그 이유였습니다.

1집 타이틀곡 '이별 아닌 이별'로 인기리에 활동한 이범학은 2집 타이틀곡 '마음의 거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소속사와 뜻하지 않은 갈등을 겪었는데요. 그는 "2집 활동을 해야 할 때 소속사와 문제가 생겼고, 당시 소속사는 2년동안 홍보 활동을 안 해줬다"고 말했습니다.

활동을 위해 스스로 노력도 기울였지만 속수무책이었다고 합니다. 이범학은 "소속사와 결별하고 매니저 한 명과 독자적으로 활동을 했지만, 금전적인 부분 때문에 시행착오가 많았다"면서 "방송 매체에 잘 안 나오다보니 활동을 안 했다고 생각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밤새워 얘기한 우리 서로간의 갈길로, 이별이 아닌 이별을 맞으며 헤어지지만, 내사랑 굿바이 굿바이 어디서나 행복을 바라는 내맘은~'('이별 아닌 이별' 가사 일부)

30년이 지난 지금도 이범학의 노래 '이별 아닌 이별'은 젊은이들의 귀를 파고 들고 있습니다. 대중이 나이를 먹는 동안에도 이범학의 노래는 여전히 청춘으로 남아 있는 듯 합니다.

지난달 기자와 만난 부천FC 수비수 김정호 선수(26)는 "우연히 유튜브에서 ’이별 아닌 이별’을 들었는데 노래가 좋아 즐겨 듣게 됐다"며 노래를 흥얼거렸습니다.

기자도 가수 이범학을 떠올리면 함께 떠오르는 향기가 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던 학창시절, 즐겨듣던 카세트 테이프에 수록된 이범학의 '이별 아닌 이별'은 감수성이 예민한 중학생에게 깊이 동화 될 수 있었던 곡입니다.

그렇다면 이범학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이별 아닌 이별'의 무대는 언제일까요? 이범학은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대학교 축제 때 초청가수로 무대에 올랐던 기억들이 가장 즐거웠다"고 말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 개인 콘서트보다 대학교 행사 무대가 추억에 남는 것 습니다. 저의 젊은 시절 대학생 관객과 시너지가 서로 합쳐지면서 정말 즐거운 무대가 됐던 것 같아요."

이범학은 최근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터'에 출연해 임영웅 영탁 등 신세대 트로트가수와 함께 무대에 올라 오랜만에 ‘이별 아닌 이별’을 열창했습니다.

이범학은 "요즘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후배들임에도 불구하고 선배들에게 예의를 깍듯하게 지키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흐뭇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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