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나의 연예공:감] Mnet 또 '공정성' 논란, '신뢰 회복' 할 수 있을까?
입력: 2021.03.31 06:00 / 수정: 2021.04.15 11:12
4월 1일 첫 방송을 앞둔 Mnet 예능프로그램 킹덤:레전더리 워가 공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Mnet 제공
4월 1일 첫 방송을 앞둔 Mnet 예능프로그램 '킹덤:레전더리 워'가 '공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Mnet 제공

'킹덤' 첫 방 전부터 논란, '프듀 사태' 후에도 여전한 잡음  

[더팩트|원세나 기자] '공정성'이란 단어 앞에서 늘 작아지는 Mnet이다.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도 전에 또다시 잡음이 일었다. 이번에도 역시 문제는 '공정성'이다.

오는 4월 1일 첫 방송을 앞둔 Mnet 예능프로그램 '킹덤:레전더리 워'(이하 '킹덤')가 '공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킹덤'은 보이그룹 간 노래와 퍼포먼스 경연 대결을 그리는 프로그램으로 비투비, 아이콘, SF9, 더보이즈,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가 출연할 예정이다.

최근 '킹덤'의 1차 경연 중 녹화가 일시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일부 팀의 무대에만 고가의 세트비가 투입됐다는 지적 때문이다.

당초 Mnet은 6팀의 본 경연에 앞서 무대 제작비 상한선을 500만 원으로 설정하고 출연 팀들에게 공지했다. 이는 과도한 무대 제작비가 투입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함과 동시에 형평성을 맞추고자 세운 기준이었다.

그러나 500만 원의 상한선에도 불구하고 1차 경연 녹화부터 일부 팀의 무대에서 이를 초과하는 고가의 무대 세트와 소품이 등장해 잡음이 생겼다. 해당 무대를 본 타 팀의 소속사는 바로 항의했으며 녹화는 잠시 중단됐다. 그뿐만 아니라 수중 촬영까지 한 팀이 있다고 알려져 불공정 의혹은 더욱더 짙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킹덤' 제작진은 29일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첫 경연인 만큼 6팀의 무대를 조율하기 위해 제작비를 설정했지만, 범위와 가능 여부 등 세부적으로 정의할 수 없었던 부분을 고려하지 못한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상한선은 있으나 이에 대한 세부적인 기준이 미흡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1차 경연 후 해당 부분에 대해 제작진도 문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최고의 무대를 위해선 아티스트의 크리에이티브를 최우선으로 해야 하고, 무대 설치에 있어 모든 부분을 명확히 가이드로 제시할 수 없는 점 등은 조심스럽고 고민스러운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제작진은 "'킹덤' 여섯팀 및 각 소속사와 사전에 긴밀히 대화해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집중하고 최상의 무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향후 이어질 경연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Mnet 킹덤이 출연하는 6팀에 500만 원의 세트비 상한선을 설정했다. 그러나 일부 팀에서 이를 초과하며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다. /Mnet 제공
Mnet '킹덤'이 출연하는 6팀에 500만 원의 세트비 상한선을 설정했다. 그러나 일부 팀에서 이를 초과하며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다. /Mnet 제공

그러나 문제는 이미 1차 경연 무대는 끝이 났고, (방송되진 않았지만)경연의 결과도 나왔다는 것이다. 고가의 세트를 준비한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의 무대는 퀄리티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순위에도 분명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팀들은 말 그대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연을 펼친 셈이다.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사태' 이후 신뢰가 땅에 떨어진 Mnet이다. 그런 Mnet이 몸을 사리다 올해 다시 조심스럽게 내놓는 경연 프로그램이 '고등래퍼'와 '킹덤'이다. 그리고 시청자들 역시 Mnet의 재도전(?)에 기대감을 갖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음악 예능의 명가'로 큰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킹덤'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그러나 이제 막 첫 번째 경연을 마친 상태이고 아직 여러 차례의 경연이 남아있다. 잘못 꿴 첫 단추를 바로잡아 다시 제대로 단추를 끼워 나가려면 이제부터라도 '공정성'이라는 기준을 최우선으로 세워야 한다.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까지 들여가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각 팀이 더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연을 펼친다는 논란의 빌미를 줘서는 안될 일이다. '평등한 기회' 아래 '공정한 과정'을 거친 6팀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성장하는 모습을 이제라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러한 노력이 선행될 때, 시청자들도 날 선 시선을 거두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Mnet다운 프로그램'들을 대할 것이며 Mnet 또한 '잃어버린 신뢰 되찾기'라는 큰 숙제를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wsen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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