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철 덕분에 재미있었다 vs 신정환 출연 자체 불편하다[더팩트|이진하 기자] '아는 형님'의 김희철이 방송에 복귀한 신정환을 향해 거침없는 저격 발언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 모습을 두고 대중들은 불편함을 드러내거나 개그로 지난 잘못을 승화하는 것 같다는 등의 여러 해석을 내놨다.
1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 룰라의 김지현, 채리나, 신정환이 출연했다. 이날 신정환은 "들어가도 되니"라며 등장부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문을 연 그는 "죄송합니다. 신정환입니다"라고 인사했다.
신정환의 등장에 '아는 형님' 교실을 조용해졌다. 이런 분위기를 참지 못한 김희철은 "이게 진짜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해짐)구나. 뉴스에 나왔던 사람을 실제로 본다"며 신정환의 과거 잘못을 지적했다.
김희철은 쉬지 않고 신정환을 저격했다. 그는 "(신정환이) 영어 이름 없지? 하염없이 웃음을 주니까 하웃스 어때? 타짜에 보면 전라도의 아귀, 경상도의 짝귀가 있는데, 필리핀의 뎅귀는 어때? 류승범 형이랑 타짜3에 출연해라" 등의 짓궂은 농담을 던졌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김희철은 "걸음소리도 저벅저벅 대신 도박도박 어떠냐"며 "열 올랐어? 괜찮아 링거 줄게"라며 한시도 쉬지 않고 신정환의 과거 물의를 빚었던 뎅기열 거짓말 논란과 도박 사건을 언급했다. 신정환은 이 사건으로 7년간 방송활동을 쉬었다.
신정환은 공백 기간 동안 지금의 아내를 만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때 김희철은 "그래서 형수한테 올인한거냐"고 말해 또 한 번 강력한 돌직구를 날렸다. 신정환은 김희철의 저격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 "온몸에 식은땀이 나고 있다"며 땀에 젖은 모습을 공개해 스튜디오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그러나 대중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김희철이 한 개그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시청자들도 있었지만, 논란이 된 신정환이 다시 방송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불안하는 의견도 다수 보였다. 또는 신정환을 출연시킨 방송국 관계자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룰라 출신 이상민의 영향력으로 나왔다는 말도 있었다.
여기에 이상민 소속사 측은 "이상민은 출연진 중 한명일뿐이지 출연자 결정 권한이 없다. 이상민도 지난주 목요일에 제작진으로부터 신정환 출연을 통보받은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방송에서도 이상민은 오해가 풀어지길 바랬다. 그는 신정환에게 "오해는 좀 풀어줘라. 나는 너를 섭외하는 데 1도 관여한 적이 없어. 나는 룰라에서 리더지만 여기선 서열 7위"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아는 형님' 2일 방송분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1%(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방송보다 2.9%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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