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군함도'에 이어 후발 주자로 나선 '택시운전사'가 '군함도'를 추월할 전망이다. /영화 '택시운전사' '군함도' 포스터

[더팩트｜권혁기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가 7일에만 56만 2600여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의 관객을 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누적 관객은 492만 3900여명. 2위는 '군함도'로 9만 8700여명(누적 관객 617만 5500여명)이 선택했다.

'택시운전사'의 관객수 추이를 살펴보면 개봉 2주차에 들어서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월요일임을 감안했을 때 이번주에 누적 관객수 면에서 '군함도'를 추월할 것으로 예측된다.

개봉 후 '군함도'는 평점 테러를 더욱 많이 받고 있다. 10점이 30%인데, 1점은 49%나 차지하고 있다. '군함도' 출연 배우 및 류승완 감독이 역사 왜곡이라는 부분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있지만 네티즌들은 "군함도에서 희생 당하신분들은 정말 말도 못하고 억울하게 죽어 갔습니다. 그런 모습을 우리 가슴 속에 담아야 합니다" "뜬금 촛불의식, 비현식적 전범기 찢는 신, 전형적인 한국 신파" 등 혹평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제국의 잔인함이 뭔가 보여주려는 색이 약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공감이 잘 안될 듯 싶었다. 나름 재밌었다" "영화를 통해 몰랐던 군함도에 대해 알게 됐고 영화 내용 외에 그곳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관련 자료를 찾아보게 된다. 이런 게 감독과 배우들이 원했던 게 아닐까? 잊지 말아 달라는 것. 한번만 봐선 내용을 다 이해하기엔 무리가 있는 듯. 두 번 이상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됨"이라는 반응도 있다.

'택시운전사'는 평점에 있어서는 9점대가 넘는 점수를 기록 중이다. 또한 "그날의 광주에 택시운전사와 함께 다녀온 듯 먹먹하다" "억지 눈물이 아닌 진짜 눈물만 나왔다" 등의 호평과 함께 "그냥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전형적인 감동스토리, 역사적 의의를 갖는다는 점에서 볼만함" "그냥저냥 볼만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영화 '군함도' 평점(위)과 '택시운전사' 평점(아래). '군함도'는 역사 왜곡 논란 등 네티즌들로부터 평점 테러를 당하고 있다. '택시운전사'는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 화면 캡처

◇ 떨어진 좌점율 불안하지만 전체 예매 41%가 '택시운전사' 예약…'청년경찰' 2위

현재 '택시운전사'가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는 있지만 좌석점유율(이하 좌점율)은 다소 떨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택시운전사'는 지난 2일 개봉 당시 53.6%의 좌점율을, 이튿날에는 48.5%로 하락했다. 금요일에는 49.3%로 비슷했으며 주말에는 토일 각각 71.1%, 67.7%라는 높은 좌점율을 보였다. 이번 7일에는 35.8%까지 줄었다.

그러나 아직 전체 예매 관객수 중 41.6%(8만 9700여명, 8일 오전 8시 50분 기준)가 '택시운전사'를 보려고 준비 중이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9일 개봉을 앞둔 '청년경찰'이 4만 7400여명의 예매 관객수를 보이며 '택시운전사'를 위협하고 있다. '청년경찰'은 박서준, 강하늘 두 주연배우가 각종 무대인사 및 화보촬영,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출연 등 영화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에서도 홍보 전략을 잘 세워 연일 포털 사이트 검색어를 점령하고 있다.

한편 '군함도'에 이어 '슈퍼배드3' '덩케르크'가 각각 7만 5100여명(누적 관객 269만 1400여명) 2만 7200여명(누적 관객 262만 1100여명)으로 집계됐다. 5위는 2만 4900여명(누적 관객 33만 6800여명)을 불러들인 '명탐정 코난: 진홍의 연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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