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은성. 가수 신은성은 지난해 초 그룹 빅뱅 멤버 승리에게 20억 원대 사기행위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으나 오해인 것으로 밝혀졌다. /더팩트 DB |
신은성 측 "승리가 사과문 올려주겠다고 했으나 감감무소식"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가수 신은성(35·본명 정나라)은 지난해 1월 그룹 빅뱅 멤버 승리(27·본명 이승현)로부터 20억 원대 사기혐의 고소를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이후 승리가 곧바로 고소를 취하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가 최근 신은성 측이 승리 측을 상대로 부당이득금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하며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승리와 법적 분쟁을 이어가는 신은성은 누구인가. 지난해 1월 5일, 신은성이 승리에게 20억 원 대 사기행위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014년 6월 승리는 신은성에게 부동산 투자를 제안받고 20억 원을 건넸지만, 승리는 신은성의 잠적으로 부동산 투자 사업 진행 상황을 전해 듣지 못했고, 이듬해 12월 신은성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는 것이 당시 알려진 내용의 골자다.
가수 신은성(오른쪽) 측은 그룹 빅뱅 멤버 승리(왼쪽)의 "신은성이 잠적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더팩트 DB |
하지만 신은성 측은 "승리의 부동산 투자를 도와주고 부가 수익을 나눠 갖기로 한 내용의 '투자 약정서'를 작성했으며, 현재 승리와 연락이 닿지 않아 당초 작성한 '투자 약정서'의 내용 실효성이 불투명해졌다"는 입장을 보이며 오히려 피해자이다는 입장이다. 또 신은성 측은 잠적한 바가 없으며, 승리가 신은성 측을 고소하기 전까지도 신은성 측과 지속적으로 교류를 했다는 정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1982년생인 신은성은 지난 2003년 1집 '고 어웨이(Go Away)'로 가요계에 데뷔, 2004년 2집 '바이 바이(Bye Bye)'까지 모두 2장의 정규앨범을 발매한 솔로가수다. 섹시한 외모, 가창력을 겸비, 대중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연예계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고,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승리의 고소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은성은 사업 활동에 치명타를 입었다. 승리가 이틀 만에 소를 취하했으나 이미 신은성은 '사기꾼' 이미지로 낙인 찍힌 뒤였고, 대중을 비롯, 신은성의 잠재적 사업파트너들은 그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됐다.
가수 신은성 최측근은 더팩트에 "신은성이 (승리의 고소 사건) 이후 사업활동을 비롯, 사람다운 생황을 제대로 못 했다"며 "트라우마 때문에 집 밖에도 나가지 못 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더팩트 DB |
이에 대해 신은성 측근은 <더팩트>에 "승리와 신은성은 매우 친한 사이였다. 승리가 신은성을 고소할 당시 신은성이 몹시 큰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이어 "고소 취하 직후 승리가 (자신이 언론에 잘못 전달해 보도된 기사에 대해) 사과문을 올려주겠다고 했으나 한 주, 한 달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이었다. 이후 전화번호도 바꿨더라. 잠적한 건 신은성이 아니라 승리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내외 적으로 활발하게 사업활동을 해온 신은성이 (20억 사기사건 보도) 이후 비즈니스 관계가 단절되고, 결국 사람다운 생활을 제대로 못 했다"며 "트라우마 때문에 한때는 집 밖에도 나가지 못 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