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가수 김나영, 발랄함을 감추는 '프로 연기꾼'
  • 윤소희 기자
  • 입력: 2016.10.19 05:00 / 수정: 2016.10.19 05:00

정규 앨범으로 컴백한 김나영. 가수 김나영은 18일 정규 1집 프롬 더 하트를 발매했다. /네버랜드 제공
정규 앨범으로 컴백한 김나영. 가수 김나영은 18일 정규 1집 '프롬 더 하트'를 발매했다. /네버랜드 제공

김나영의 발랄함, 노래를 더 극적으로 만드는 힘

[더팩트ㅣ윤소희 기자] '프로 이별러'라는 별명을 가진 가수가 사실은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화통한 사람이라면 어떨까. 조용하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이별 감성을 풀어내는 줄만 알았던 김나영은 반전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김나영 정규 1집 '프롬 더 하트' 쇼케이스가 열렸다. 데뷔 후 처음으로 기자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된 김나영은 긴장을 한건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로, 친구를 만난 듯 활기차게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김나영은 자신의 이름을 알린 정키의 '홀로'를 부르며 쇼케이스 포문을 열었다. 애절한 표정과 넘치는 슬픈 감정으로 노래에 열중했고 음악에 집중한 김나영은 평소 대중이 알고 있는 슬픈 노래를 잘 부르는 발라더 이미지 그대로였다.

이야기를 나누는 MC와 김나영. 김나영(오른쪽)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프롬 더 하트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네버랜드 제공
이야기를 나누는 MC와 김나영. 김나영(오른쪽)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프롬 더 하트'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네버랜드 제공

하지만 그의 이미지는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하는 순간 180도 바뀌었다. 김나영은 낭창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고 '행사 톤' 같은 말투는 취재진에게 당혹감과 웃음을 동시에 안겼다.

유쾌함은 곧바로 진행된 토크에서 이어졌다. '점점 미모가 발전한다'는 MC의 칭찬에 김나영은 "살을 열심히 빼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고 정석답안을 내놓은 후 "경락도 받았다. 아주 효과가 좋더라"고 덧붙였다.

그의 능청스러움은 타이틀곡 '꺼내본다'를 부르기 전에도 발산됐다. 김나영은 취재진을 향해 "마음을 열고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닫힌 마음에는 아무리 말해도 전달되지 않을 테니"라고 부탁했다. 기자들에게 익숙지 않다는 말은 남의 이야기인 듯, 그는 취재진에 익숙해 보였다.

반전 매력의 김나영. 김나영은 노래할 때와 다른 활기찬 성격으로 쇼케이스 현장을 달궜다. /네버랜드 제공
반전 매력의 김나영. 김나영은 노래할 때와 다른 활기찬 성격으로 쇼케이스 현장을 달궜다. /네버랜드 제공

그러면서도 김나영은 카메라 울렁증을 고백하기도 했다. 명랑한 성격에도 방송 출연이 적은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는 "카메라가 너무 무섭다. 누군가가 내게 집중하면 속이 울렁거리고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도 잠시, 김나영은 취재진을 향해 사랑의 총알을 쏘며 "좀 더 기량을 키워서 TV로 찾아뵙겠다"고 애교 가득한 목소리로 소리쳐 다시 한 번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김나영은 공개 연애를 하고 있는 남자친구에 대해 "여전히 많은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 영원한 친구이자 동반자"라고 표현한 후 "고맙다"고 힘차게 외치기도 했다.

김나영의 쇼케이스는 한 편의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유쾌함으로 가득 차있었다. 이야기를 나눌 때 절친한 친구 같은 사람이 노래를 부를 때는 세상 둘도 없이 진지한 발라더로 변했다. 반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김나영의 성격은 그의 노래를 더욱 슬프고 극적이게끔 만들었다.

가수가 감정을 잡고 노래를 부르는 건 가수의 연기다. 이날 쇼케이스를 보며 느낀 건 김나영은 탁월한 가수라는 점이다. 김나영의 발랄함을 가리는 가수로서의 연기는 가히 100점 만점에 100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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