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 '애드리브'+이수민 '병맛 연기'+돌아온 '사회 풍자'
[더팩트ㅣ강수지 인턴기자] 케이블 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가 2일 오후 9시 15분 더 단단해진 구성의 시즌8로 돌아왔다. 기존 크루 몇 명이 하차하고 새 크루로 탁재훈 이수민 김소혜 이명훈 장도윤이 합류했다. 또 더 풍부해진 사회 풍자와 애드리브로 시청자의 웃음을 끊이지 않게 했다.
'SNL 코리아 8'에서 눈에 띄는 세 가지로 탁재훈의 애드리브, 이수민의 일명 '병맛 연기', 촌철살인 사회 풍자를 꼽을 수 있겠다. 탁재훈과 이수민의 합류는 이른바 '신의 한 수'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것 같다.
오프닝에서부터 펼쳐진 화려한 애드리브와 상황극은 시청자의 마음을 쫄깃하게 했다. 이날 방송은 신동엽과 탁재훈의 상황극으로 포문이 열렸다. 생방송이라는 방송 특성에 '이러다가 사고 내는 것 아니야?'라는 마음이 들 찰나 역시나 베테랑이었던 두 사람은 노련한 언변으로 모든 상황을 웃음으로 귀결시켰다.
탁재훈의 애드리브는 마지막 코너 '새터데이 나이트라인'에서 빛을 발휘했다. 해당 코너는 대본 없는 뉴스쇼로 진행자의 애드리브로 진행된다. '녹조와 녹차라테'라는 말을 '녹조와 녹조라테'라고 반복하거나 말하면서 뜸을 들이는 등 첫방송으로 빚어진 실수는 있었지만 탁재훈 특유 '악마의 입담'으로 재미를 선물했으며 다음 방송들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이수민은 '위험한 신입' 코너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위험한 신입'은 이수민의 'SNL 코리아 8' 오디션, 첫 대본 리딩 등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구성됐는데, 그는 해당 코너에서 시종일관 의욕적인 태도를 보이며 기존 크루들에게 사실적인 연기를 강조했다.
그는 오디션 장면에서 해충을 리얼하게 표현해내 신선한 웃음을 줬고, 대본 리딩에서는 기존 크루들이 연기를 하는 시늉만 하자 "그동안 다 흉내만 낸거냐"고 말하며 화가 나는 연기를 할 때 상대방의 뺨을 실제로 때리는 등 엉뚱한 면모를 보여줬다. 또 안영미가 일명 '가슴 댄스'를 보여주자 이수민은 상의를 벗고 진짜 가슴을 움직이는 댄스를 해 안영미를 경악하게 했다.
'SNL 코리아'는 처음의 풍자 코드를 잃고 점차 성적 코드로만 채워지고 있다는 혹평을 받은 바 있다. 그래서 다시 채워진 풍자 코드는 시청자에게 반가운 마음과 함께 더욱 통쾌한 웃음을 유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기 누진세, 수영장 몰카, 김영란법 등을 패러디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첫 호스트로는 그룹 걸스데이 멤버 민아가 출격했다. 민아는 미녀 공대생, 빅뱅 멤버 지드래곤 등으로 변신하며 시청자에 큰 웃음을 안겼다. 'SNL 코리아 8'은 다음 회 호스트로 2PM이 나설 것을 예고했다.
[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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