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중한 '국민 여동생' 아이유, 고심 끝 열애 인정
아이유가 장기하와 열애중이다. 8일 로엔트리는 "아이유가 장기하가 2년 전부터 동료 사이로 음악적인 교류를 하다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느끼고 만남을 이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국민 여동생'과 '인디밴드계 아이돌'의 만남은 모두가 깜짝 놀랄 소식이었다.
아이유가 열애설을 인정하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8일 오전 아이유와 장기하의 열애 소식이 알려진 뒤 <더팩트>는 아이유-장기하 측과 꾸준히 연락을 시도했으나 양측 모두 '묵묵부답'이었다. 열애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고민을 했던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아이유가 열애를 빠르게 인정하지 못한 이유는 많았겠지만 무엇보다 아이유가 가지고 있는 '국민 여동생' 이미지가 발목을 잡았을 거라는 게 중론이다. 아이유는 팬카페 회원수가 20만에 육박하고 각종 CF에 단골로 등장하는 '핫한' 연예인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 있는 아이유는 귀여운 외모와 친근한 이미지로 많은 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서 있다.

마냥 귀엽고 어린 동생일 것 같았던 아이유가 열애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대중은 아이유를 또 새롭게 느끼게 된다. 자칫 '국민 여동생'이란 수식어가 흔들릴 수도 있다. 열애를 인정한 뒤 펼쳐질 세계는 아이유는 물론 연인인 장기하까지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아이유가 팬카페에 직접 남긴 "수천 번 시뮬레이션을 돌린 상황인데도 막상 닥치니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글은 그의 조심스런 상황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아이유는 장기하와 열애설이 보도된 이후 공식 팬카페에 글을 올렸다. 그는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 '더 조심했어야지!'라고 한다면 그러지 못한 것도 미안하다"고 조심스럽게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평범하게 연애를 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고백하며 응원해주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열애 소식이 알려진 후 팬들은 깜짝 놀란 듯했으나 대체적으로 호의적인 반응이다. 일단 아이유가 평소 이미지처럼 내숭 없이 솔직하게 열애를 인정한 점이다. 여기에 '국민 여동생도 자란다'는 것을 인지한 팬들이 아이유의 열애 소식에 축하의 말을 건네고 있다.
스스로는 조심스럽고 신중했지만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이유의 열애설이 나온 가운데 로엔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로엔 엔터테인먼트는 8일 오전 전날 대비 3.19%P 하락한 7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유는 컴백을 앞두고 앨범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장기하는 11월 14일 부산 첫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투어 공연 ‘날로 먹는 장얼’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팩트ㅣ김민지 기자 breeze5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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