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예술대상 최민식 vs 김명민, 진짜 '이순신' 갑옷은?
  • 박대웅 기자
  • 입력: 2015.05.27 14:15 / 수정: 2015.05.27 14:15
백상예술대상 최민식 대상! 백상예술대상최민식이 핫키워드인 가운데 최민식과 김명민이 연기한 이순신이 주목받고 있다. / 명량 스틸, 불멸의이순신 포스터(오른쪽)
백상예술대상 최민식 대상! '백상예술대상최민식'이 핫키워드인 가운데 최민식과 김명민이 연기한 이순신이 주목받고 있다. / '명량' 스틸, '불멸의이순신' 포스터(오른쪽)

백상예술대상 최민식 대상! 이순신 재조명

배우 최민식이 영화 '명량'으로 26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51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충무공 이순신을 연기한 최민식과 김명민이 재조명받고 있다.

특히 갑옷이 눈길을 끈다. 최민식의 '이순신'과 김명민의 '이순신'. 누구의 갑옷이 실제 이순신과 닮았을까?

결론부터 말해 최민식의 이순신이 실제 이순신 장군이 입었던 갑옷에 더 근접하다.

이순신 장군의 갑옷은 기본적인 형태가 갑찰(비늘 모양의 작은 쇳조각을 가죽끈으로 엮어서 만든 갑옷)이다. 임진왜란 즈음 조선의 상급 무관은 두정갑(천이나 가죽으로 옷을 만들고, 옷 속에 철판을 누빈 뒤 고정한 갑옷)이나 찰갑을 입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런 점에서 '명량' 속 이순신이 역사적 고증에 가깝다. 다만, 허리에 둘러찬 갑주 복식은 중국풍이며 투구는 조선 후기의 두석린(목면을 겹친 뒤 그 안에 비단이나 삼승포를 덧대고 표면에 황동 비닐을 박은 갑옷)과 모양이 비슷하다. 결국 최민식의 갑옷은 임진왜란 당대 갑옷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약간 변형된 형태다.

'불멸의 이순신'은 어떨까.

'불멸의 이순신'에 나오는 갑옷 양식은 당대에 존재하지 않던 양식이다. '두석린'이라는 이름의 이 갑옷은 조선 후기 만들어졌고, 임진왜란 당시에는 쓰이지 않았다. '불멸의 이순신' 제작진도 이 점은 인정했다. 제작진은 홈페이지에 고증을 벗어난 설정은 맞지만 두석린 갑주가 유독 화려해 사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팩트 ㅣ 박대웅 기자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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