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th 칸영화제] '영원한 소녀' 소피 마르소, 내게 영화란?(인터뷰)
  • 성지연 기자
  • 입력: 2015.05.20 09:51 / 수정: 2015.05.20 10:19

제68회 칸국제영화제 장편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프랑스 여배우 소피 마르소. 배우 소피 마르소가 13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68th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레드카펫 행사에서 취재진을 향해 윙크를 하고 있다. /칸(프랑스)=임영무 기자
제68회 칸국제영화제 장편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프랑스 여배우 소피 마르소. 배우 소피 마르소가 13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68th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레드카펫 행사에서 취재진을 향해 윙크를 하고 있다. /칸(프랑스)=임영무 기자

프랑스 여신 '소피 마르소', 소녀에서 심사위원으로

프랑스 사람들에게 소피 마르소는 단순한 '여배우'의 의미 그 이상을 지니는 인물입니다. 마음 한켠에 소피를 위한 특별한 장소를 지닐 정도로요. 국내 또한 사랑스러운 여배우, 소피 마르소를 기억하는 팬들은 많습니다. '라붐'에서 해드폰을 끼고 음악을 듣던 소피. 누군가의 '책받침 여신'으로, 혹은 '첫사랑 소녀'로 마음 한켠에 음악과 함께 흐른답니다.

라붐의 명장면. 소피 마르소는 프랑스 국민들에게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여배우다. /영화 라붐 스틸
'라붐'의 명장면. 소피 마르소는 프랑스 국민들에게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여배우다. /영화 '라붐' 스틸

그런 그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개막한 제68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장편 경쟁부문 공식 심사위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일생을 평가받는 것에 익숙했던 여배우가 어느새 누군가를 평가하는 자리에 올랐군요. <더팩트>가 19일(이하 현지시각)주최 측이 공개한 프랑스의 자랑스러운 얼굴, 소피 마르소의 인터뷰를 공개합니다.

-올해는 입장이 바뀌어 평가하는 자리에 앉았네요.

"일반인이 아닌 심사위원의 일원으로 칸 국제영화제를 바라보는 스스로에게 놀라고 있어요. 제가 '전문가의 눈'으로 포스터부터 배우, 디코딩을 바라보고 있죠. 칸국제영화제의 장점은 매우 다양한 영화를 평가하면서도 정교한 기준으로 공정하게 심사한다는 거죠."

제68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일인 13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개막작 라 테트 오트상영을 앞두고 장편 경쟁작 심사위원이 포토 타임을 갖고 있다. 에단 코엔, 소피 마르소, 로시 드 팔마, 길예르모 델 토로, 로키아 트라오레, 자비에 돌란, 시에나 밀러, 제이크 질렌할, 조엘 코엔(왼쪽부터) /칸=임영무 기자
제68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일인 13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개막작 '라 테트 오트'상영을 앞두고 장편 경쟁작 심사위원이 포토 타임을 갖고 있다. 에단 코엔, 소피 마르소, 로시 드 팔마, 길예르모 델 토로, 로키아 트라오레, 자비에 돌란, 시에나 밀러, 제이크 질렌할, 조엘 코엔(왼쪽부터) /칸=임영무 기자

-프랑스인으로서 본인이 국제적인 영화를 판단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제가 나고 자란 곳이 프랑스라서 문화자체는 프랑스지만, '필름 컬쳐'는 고유의 언어가 있다고 생각해요. 고유의 언어란 사실 영어를 의미하죠. 제68회 칸국제영화제에 모인 사람들이 서로 다른 문화와 국가를 가지고 있지만, 함께 모여 영화를 감상하고영어로 소통하죠. 저는 영어로 된 영화를 프랑스 영화와 다를 바 없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영화인으로서 당신에게 영향을 주는 장르는요?

"저는 사실 모든 장르의 영화를 사랑하는데 그 가운데 조지 밀러 감독의 액션을 사랑해요. '매드맥스'에서 나타나는 그의 광기가 좋아요. 예를들어 액션영화 한편에 예술적인 코드, 코믹까지 모두 담거든요."

영화를 마음껏 보다니, 웃음이 절로 나와요 배우 소피마르소가 제68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일인 13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팔레 데 페스티발 내부로 들어서 밝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 /칸=임영무 기자
'영화를 마음껏 보다니, 웃음이 절로 나와요' 배우 소피마르소가 제68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일인 13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팔레 데 페스티발 내부로 들어서 밝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 /칸=임영무 기자

-배우로서 도전해 보지 못한 캐릭터가 있다면

"네! 당연하죠. 경찰과 깡패요. 과거에 내가 연기했던 캐릭터는 항상 사랑하고 이별하는 여주인공인데요. 배역을 결정하는건 결국 소속사잖아요."

-소피 마르소, 당신이 꼽은 최고의 칸 국제영화제가 궁금해요.

지금 이 순간 아닐까요? 진심으로 즐겁고 행복해요. 영화를 보기위해서 아침에 일어나는 건 하나도 피곤하지 않다는 걸 이번에 알았어요. 하루에 2, 3편의 영화를 보다니…. 믿을수 없는 하루하루가 감사해요. 한 편이라도 더 보고 싶어요."

프랑스의 보물 소피 마르소 심사위원으로 하루에 2~3편의 영화를 보는 소피 마르소는 올해가 자신에겐 최고의 칸국제영화제라고 설명했다. /칸=임영무 기자
'프랑스의 보물 소피 마르소' 심사위원으로 하루에 2~3편의 영화를 보는 소피 마르소는 올해가 자신에겐 최고의 칸국제영화제라고 설명했다. /칸=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칸=성지연 기자 amysu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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