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리안 무어, 5회 노미네이트 끝에 영예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에디 레드메인과 '스틸앨리스' 줄리안 무어가 아카데미 시상식 남·녀주연상 영예를 안았다.
에디 레드메인과 줄리안 무어가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 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각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에디 레드메인은 수상 직후 트로피를 손에 쥐고 "어떤 심정인 구체적으로 말할 수가 없다"면서 기쁨을 몸으로 표현했다.
"오스카상은 아무래도 전 세계 모든 분들이 ALS로 고통받고 있는 모든 환자들과 스티븐 호킹과 나누고 싶다. 광을 잘내서 발 보관하겠다. 훌륭한 파트너와 훌륭한 감독, 모든 제작진, 천재적인 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내 가족 내아 정말 사랑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우주연상 후보로는 '폭스캐처' 스티브 카렐, '아메리칸 스나이퍼' 브래들리 쿠퍼, '아메리칸 게임' 베네딕트 컴버배치, '버드맨' 마이클 키튼,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에디 레드메인이 올랐다.
아카데미에서만 5번의 노력 끝에 결국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줄리안 무어는 "오스카를 타는 것은 수명을 5년 연장하는 것이다. 남편이 연하다. 나 오래살아야 한다. 그런 상을 받아 영광이고 감사하다. 사랑하는 가족, 매니저, 스태프 모두에게 감사한다. 모든 영화사 스태프 감사하다. 정말 행복하고 떨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화를 통해 알츠하이머에 관해 잘알게 됐다. 이번 일로 모두가 알츠하이머를 잘 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 영화를 통해 환자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내일을 위한 시간' 마리옹 꼬띠아르, '사랑에 관한 모든 것' 펠리시티존스, '스틸앨리스'줄리안 무어, '나를 찾아줘' 로자먼드 파이크, '와일드' 리즈위더스푼이 올랐다.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으로 작품상과 감독상, 남녀 주·조연상 등 총 24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수여한다. 올해는 배우 닐 패트릭 해리스가 이번 시상식 사회를 맡았다.
[더팩트ㅣ오세훈 기자 royz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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