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성지연 기자] 배우 강동원(34)과 인터뷰를 통해 마주한 건 지난달 22일,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감독 이재용, 제작 영화사집,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이후였다.
'두근두근 내 인생'의 기자간담회는 여느 행사보다 뜨거운 취재 열기를 자랑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남선녀' 강동원-송혜교가 부부로 나선 작품이기도 했지만, 그것보다 송혜교 세금 탈세 논란 이후 그의 첫 스케줄인 것이 더 큰 이유였다.
잔뜩 움츠러든 송혜교는 행사에 앞서 단상에 나와 자기 뜻을 밝혔고 그 후 이뤄진 기자간담회에 등장한 강동원은 행사 내내 밝은 미소를 보이며 긴장한 송혜교를 살뜰히 챙겼다.

평소 연예계 '절친'으로 알려진 두 사람이기에 현재 강동원의 마음도 편치 않을 터였다. 조심스럽게 그에게 이야기를 꺼내자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두근두근 내 인생' 시나리오도 혜교가 먼저 보고 있길래 저도 보여달라고 했던 거에요. 그리고 혜교가 출연한다고 해서 더욱 믿음이 갔던 부분도 있었고요. 그만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좋은 친구죠."
강동원은 송혜교의 장점에 관해 묻자 "인터뷰를 하면 단박에 알 수 있겠지만, 심성이 고운 친구다"고 강조한다. 단점은 없느냐고 말하자 "지나치게 솔직하다. 말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까지 솔직한 부분이 있어서 피곤한 경우도 있다"며 피식 웃는다.
최근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절친' 송혜교 때문인지 인터뷰 내내 강동원의 표정 또한 밝지 않았다. 자신도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보이는 강동원의 씁쓸한 웃음은 천 마디 말보다 그들의 우정을 더욱 잘 설명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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