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vs이지아, 진흙탕 싸움…엇갈린 주장 셋
  • 김경민 기자
  • 입력: 2014.08.13 19:15 / 수정: 2014.08.13 19:15

배우 이지아(오른쪽)와 서태지가 과거 결혼생활을 두고 다른 면을 주장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 더팩트DB
배우 이지아(오른쪽)와 서태지가 과거 결혼생활을 두고 다른 면을 주장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 더팩트DB



[더팩트 | 김경민 기자] 배우 이지아(35·본명 김지아)가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과거를 고백한 직후 걷잡을 수 없는 논란에 휩싸였다. 베일에 가려진 가수 서태지(42·본명 정현철)와 결혼은 물론 이혼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겪은 일을 모두 털어놓은 것이 발단이 됐다. 여기에 여러 매체가 '7년 감금설' '미성년자 동거설' 등 이지아의 고백으로 불거진 소문에 의혹을 던지며 진실 공방으로까지 이어졌다.

사태가 커지자 서태지 측은 방송 2일 만인 13일 공식적인 의견을 내놨다. 이지아의 발언 내용을 일부 부인하며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이다. 한때 사랑했던 두 사람이 과거를 두고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더팩트>가 이들 공방의 쟁점을 세 가지로 나눠 짚어봤다.

배우 이지아가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서태지와 결혼생활을 털어놓고 있다. / 힐링캠프 방송 캡처
배우 이지아가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서태지와 결혼생활을 털어놓고 있다. / '힐링캠프' 방송 캡처

◆ 가족과 연락 두절 vs 교제 정식 허락

이지아는 '힐링캠프'에서 서태지와 결혼 후 부모와 7년 동안 연락을 끊은 사연을 공개하며 당시 선택에 대해 후회하는 감정을 드러냈다. 또 주변 사람들에게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했던 것을 떠올리며 "감당하기 힘든 비밀이었다. 친구는 물론이고 가족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었다"며 "머리카락 한 올까지 감춰진다는 건 쉬운 수위의 노력이 아니다"고 외로웠던 시간을 고백했다.

그러나 서태지 측은 "두 사람은 여느 평범한 가정의 남녀와 같이 양가의 부모님도 서로 왕래하며 정식 허락을 받고 교제했다"고 가족과 갈등을 빚은 사실이 없는 점을 강조했다. 또 미국에서 함께 생활하는 동안 양가 부모와 가족 친척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 시간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비밀리에 결혼 사실을 숨겨야 했던 고충을 털어놨던 이지아의 발언에 서태지 측은 "두 사람의 동의 하에 언론 발표를 하지 않았을 뿐 많은 지인은 두 사람의 교제나 결혼 사실을 알았다"며 "그러나 안타까운 사유로 인해 어느 시점부터 상대방의 부모님과 연락을 못 하게 되기는 했으나 그 사유는 상대방만이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 16살 때 만나 vs 성인 된 후 결혼

'힐링캠프'에서 MC 이경규는 "서태지와 16살 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질문의 운을 뗐다. 이지아는 서태지와 첫 만남을 "16살에 미국 유학 때 공연을 보러 갔다가 서태지를 알게 됐다"며 "그 이후 큰 비밀을 안게 됐다"고 설명해 16살부터 두 사람의 관계가 시작됐음을 암시했다.

그러나 서태지 측은 1993년 이지아의 친언니를 통해 인연을 맺고 3년 뒤 서태지가 가요계를 은퇴한 후 미국에서 좋은 감정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1997년 10월 이지아가 성인의 나이로 혼인신고를 했던 점을 강조했다.

배우 이지아는 서태지와 과거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동안 세상과 철저하게 단절됐다고 밝혔지만 서태지 측은 이를 부인했다. / SBS 힐링캠프 방송 캡처
배우 이지아는 서태지와 과거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동안 세상과 철저하게 단절됐다고 밝혔지만 서태지 측은 이를 부인했다. / SBS '힐링캠프' 방송 캡처

◆ 칩거 생활 vs 자유롭고 평범한 일상

이지아는 "집 밖에도 나가기 힘들었고 되돌릴 수 없는 불효를 저질렀다"거나 "다람쥐에게도 들키면 안 됐다. 철저히 혼자였다. 한 명만 알아도 비밀이 아니므로 어쩔 수가 없었던 힘든 비밀이었다. 친구는 물론이고 가족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었다"고 철저히 세상과 단절됐던 생활을 언급했다.

그러나 서태지 측은 미국에서 여행과 쇼핑 외식이 자유로웠던 점을 들어 반박했다. "두 사람이 미국에서 지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라며 "함께 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평범한 생활을 했다"고 밝혀 이지아와 전혀 다른 생활상을 그렸다.

서태지 측이 이지아의 발언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자 이지아 측은 조심스럽게 대응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이지아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개인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 시간이 걸릴 듯하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말했던 결혼생활이 두 사람의 기억 속에서는 전혀 다르게 박혀 있는 모양새다. 이지아 측도 대응을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부부의 연까지 맺었던 두 사람의 갈등이 어디까지 깊어질지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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