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가연 기자]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이하 군도, 감독 윤종빈) 홍보차 만난 강동원(33)에게 함께 인터뷰에 참여한 선배 기자는 "예전보다 훨씬 더 여유로워진 것 같다"고 인사를 건넸다. 강동원 역시 그런 인사가 나쁘지 않은 듯 "군대도 다녀왔고, 나이도 어느 정도 들었으니…"라며 웃는다.
군대를 다녀오고 30대가 됐지만, 강동원은 여전히 소년 같은 인상이 많이 남아있다. 주름 하나 없는 피부에서 세월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 그에게 전혀 늙지 않은 것 같다고 하자 "사실 얼마나 관리하는데요"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좀 더 나이가 들면서 달라진 점이 무엇이 있느냐고 묻자 "30대가 돼서 시나리오를 보는 눈이 달라지지는 않았는데 확실히 20대보다 훨씬 더 폭이 넓은 캐릭터가 들어오는 것 같아요. 배우로서는 어쩌면 더 좋은 기회죠"라고 말한다.
그런 그에게 학원물도 들어오느냐고 물었다. 강동원의 '리즈 시절'이라고 불리던 영화 '늑대의 유혹'(2004년)을 염두에 둔 물음이었다. 강동원은 이 질문에 박장대소하며 "학원물은 이제 안 들어와요. 저도 찍지 않으려고요. 아이 아빠 역(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을 하는데요…. 이제 교복은 좀 그렇겠죠?"라고 말한다.
말간 얼굴로 우산 속으로 뛰쳐 들어온 와 '여심'을 흔들었던 강동원의 해맑은 모습은 없었지만, 그의 여유로운 태도는 30대가 된 강동원의 성장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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