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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C몽 복귀설에 대해 대중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더팩트 DB |
[이건희 기자] 병역 기피 논란으로 자숙 중이던 가수 MC몽(35·본명 신동현)의 복귀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가 모든 방송 활동을 접은 지 4년이 지났음에도 그의 복귀설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엇갈렸다.
MC몽의 복귀설이 다시 흘러나온 건 지난 10일이다. 10일 한 매체는 "MC몽이 웰메이드 예당과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웰메이드 예당 측은 <더팩트>과 통화에서 "계약 소식에 들은 바 없다"고 밝혔고 MC몽의 측근 역시 "당장 컴백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구체적인 사안 자체를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얘기하며 그의 컴백 소식은 지금 당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그의 복귀설은 누리꾼들 사이에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MC몽의 복귀에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다른 누리꾼들은 4년 동안 재판과 자숙의 시간을 거친 MC몽에게 "기회를 주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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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C몽의 측근인 작곡가 이단옆차기의 박장근은 지난해 8월 방송에서 자숙중인 MC몽의 근황을 알렸다. / KBS2 '생생정보통' 방송 캡처 |
MC몽은 치아를 고의로 빼 병역을 면제받으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2010년 출연하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후 2년 동안 법정 다툼을 벌였고 2012년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무죄판결을 받았다. 재판을 진행했던 기간을 제외하더라도 2년 넘게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는 것이다.
짧지 않은 기간이 지났지만, MC몽의 복귀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그가 물의를 일으킨 내용이 병역 문제였기 때문이다. 군 문제는 한국에서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연예인이라도 병역 기피나 면제라는 소식이 나온다면 비난 여론이 들끓었던 적은 한두번이 아니다. 유승준이 그랬고 연예 병사들도 그랬다. 반대로 당당하게 현역으로 입대해 만기 전역한 연예인들에게는 누리꾼들의 '까방권(까임방지권)'이 생길 정도로 개념있는 행동이 됐다.
곱지 않은 여론 이외에도 MC몽이 복귀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될 문제가 많다. 이 가운데 소속사 문제가 가장 먼저 처리돼야 MC몽의 복귀도 구체적으로 논의가 가능하다.
| MC몽은 '1박 2일' 등 예능 프로그램과 가수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아직도 팬들은 그의 활동을 기다리고 있다. / KBS2 '1박 2일' 방송 캡처 |
그러나 MC몽의 복귀를 기다리는 팬들도 많다. 그의 팬들은 '죄는 밉지만,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라는 말처럼 그가 물의를 일으켰어도 복귀 자체를 막아서는 안된다고 얘기한다. 병역 문제가 일어나기 전 MC몽은 가수로서 다양한 히트곡을 발표해 큰 사랑을 받았고 배우로도 활동하며 작품에 재미를 더했다. 또 각종 프로그램에서 그의 활약상은 지금도 언급되고 있다. 그만큼 그는 훌륭한 엔터테이너였다.
선택의 열쇠는 MC몽이 쥐고 있다. 그가 용기를 내 복귀를 추진한다면 얼마든지 연예계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가 자신을 향한 비판적인 시선을 극복했을 때 이야기다. 그렇지만 무작정 MC몽의 복귀를 반대해서는 안 된다. 그가 진정 다시 사람들 앞에 서서 과거 잘못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좋은 노래를 선사할 기회조차 뺏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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