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양상국 "천이슬 향한 악플, 차라리 내 욕 듣는 게 낫다"
  • 이다원 기자
  • 입력: 2014.03.11 08:00 / 수정: 2014.03.10 17:47
양상국이 여자 친구 천이슬을 향한 악플에 가슴아파하며 상남자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남윤호 기자
양상국이 여자 친구 천이슬을 향한 악플에 가슴아파하며 '상남자'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남윤호 기자

[ 이다원 기자] "천이슬과 연애 이후 기사에 악플이 정말 많더라고요. 차라리 제 욕만 듣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사랑에 빠진 남자가 연인을 지키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이 또 있을까. 개그맨 양상국(30)에게 배우 천이슬(24) 이름을 꺼내니 한 마디 한 마디가 더욱 조심스러워진다. 개그프로그램에서 보여주던 가벼운 이미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여자 친구가 혹여 불편해질까 봐 마음 쓰는 게 표정에 역력하다. 그럼에도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양상국은 최근 서울 KBS 신관에서 <더팩트>과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귀농을 향한 자신의 꿈을 담은 케이블채널 tvN '삼촌로망스'의 촬영 에피소드부터 천예슬과 연애담까지 활어 같은 입담으로 속내를 털어놨다.

양상국(왼쪽)이 천이슬과 좋은 프로그램을 함께 찍고 싶다면서도 혹여 연인이 상처를 받을까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나가고 있다./남윤호 기자, 더팩트DB
양상국(왼쪽)이 천이슬과 좋은 프로그램을 함께 찍고 싶다면서도 혹여 연인이 상처를 받을까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나가고 있다./남윤호 기자, 더팩트DB

◆"천이슬과 좋은 프로그램 함께 찍고파"

양상국과 천이슬은 이미 한차례 소주 CF를 찍었다고 한다. 공개 커플은 이런 시너지 효과를 빚어내기도 해 좋을 것 같다고 물으니 손사래를 친다.

"좋은 콘셉트나 콘텐츠라면 함께 나오는 게 좋죠. 그런데 우리 둘이 아무리 잘 지내도 방송에서 조금 다르게 비치거나 기사 하나라도 이상하게 나면 둘 다 욕을 먹으니 겁이 나긴 해요. 신경을 안 쓰려고 해도 악플들이 너무 많으니까요. 아예 보지 말자고 서로 약속하긴 했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나요?"

양상국(왼쪽)이 자신을 조용하게 응원해주는 천이슬에 대해 말하며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남윤호 기자, 더팩트DB
양상국(왼쪽)이 자신을 조용하게 응원해주는 천이슬에 대해 말하며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남윤호 기자, 더팩트DB

울상을 지어보지만 그래도 연인의 응원만큼 훌륭한 자양강장제는 없는 듯 하다. '삼촌로망스'를 본 여자 친구의 반응을 물으니 얼굴이 환해진다.

"본방사수 했대요. 굉장히 재밌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고생하는 것 같다고 걱정하던걸요. 자긴 농촌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놀러간다고 생각했는데 일만 열심히 하니까요. 원래 4시간 일해도 방송 상에서는 2분도 채 안 나가거든요. 아마 시청자에게도 저희가 정말 고생하는지 크게 와 닿진 않을 거예요."

양상국이 결혼계획은 아직 이르다며 진지하게 토로하고 있다./남윤호 기자
양상국이 결혼계획은 아직 이르다며 진지하게 토로하고 있다./남윤호 기자

올해 나이 서른 살. 이젠 슬슬 결혼 계획도 세워야 할 때 아니냐고 은근슬쩍 물으니 아직은 아니란다.

"'개그콘서트' 멤버들 대부분이 결혼을 안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잘 안 들어요. 다른 선배들 봐도 나이는 있지만 젊게 사는 것 같고. 또 이슬이도 어려서 아직 결혼 계획을 세우기에는 빠른 것 같아요. 저도 아직 철이 안 든 것 같고요. 하하."

양상국이 케이블채널 tvN 삼촌로망스 속 까부는 자신이 좋다며 애교를 부리고 있다./남윤호 기자
양상국이 케이블채널 tvN '삼촌로망스' 속 까부는 자신이 좋다며 애교를 부리고 있다./남윤호 기자

◆"'삼촌로망스' 속 까부는 제가 참 좋아요"

남자 멤버들과 함께 며칠을 동고동락하는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삼촌로망스'와 KBS2 '인간의 조건'은 참 많이 닮았다. 양상국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것도 두 프로그램이 비슷해 보이는 까닭 중 하나였다.

"글쎄요. 두 프로그램 사이에서는 제 이미지가 조금 달라요. '인간의 조건'에서는 착한 이미지가 박혀있어서 조용하게 촬영한다면 '삼촌로망스'에서는 굉장히 까불거든요. 어떤 게 진짜 저냐고요? 둘 다 저예요. 평소에는 과묵하지만 까불어야 할 땐 정말 잘 까불거든요."

양상국(위)이 삼촌로망스에서 양준혁과 함께 아웅다웅하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tvN 삼촌로망스 방송 캡처
양상국(위)이 '삼촌로망스'에서 양준혁과 함께 아웅다웅하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tvN '삼촌로망스' 방송 캡처

아무래도 농촌에서 생활하는 프로그램이라 시골의 정을 좋아하지 않으면 적응할 수 없단다. 마을 사람과 잘 어울려야 하는 노력도 필요하고 술도 세야 할 것 같다며 피식 웃는다.

"이번 정월대보름에 마을 행사에 참여했는데요. 어르신들이 정말 술을 많이 권하시는 거예요. 강레오 씨 빼고 다들 술을 잘 못 마시거든요. 그런데 마을 분들이 멧돼지 막창을 구워서 술을 권하시니까 안 받을 수 없겠더라고요. 한번은 술에 취해서 촬영을 못한 적도 있었어요. 하하."

남자 넷만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라 말 못할 '19금' 코드도 분명 있을 터.

양상국이 삼촌로망스 촬영 당시 말 못할 19금 에피소드들을 털어놓고 있다./남윤호 기자
양상국이 '삼촌로망스' 촬영 당시 말 못할 '19금' 에피소드들을 털어놓고 있다./남윤호 기자

"'19금'이라기 보다는 농촌 분들이 굉장히 순박하니까 에피소드들이 정말 많아요. 한번은 한 농업 전문가를 모시고 얘기를 듣다가 갑자기 '부부가 싸울 땐 이렇게 풀면 된다'며 부부싸움을 해결하는 노하우을 알려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양준혁은 아내가 없는데 어떡하죠?'라고 장난삼아 물었더니 매우 진지한 얼굴로 '양준혁 씨는 재혼하면 되죠'라고 대답하더라고요. 한번도 결혼 안 한 사람한테! 크하하하~또 한 번은 종자 전문가를 모셨는데 저희가 '씨박사'라고 불렀거든요. 자식 농사도 그렇게 풍작이냐고 물었더니 지갑에서 자식 사진을 보여주시는데 글쎄 8명이나 나오더라고요. 아~굉장한 씨박사였어요!"

술 못하는 '촌놈' 양상국이 과감히 농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택한 건 명확한 이유가 있었다고. 마지막으로 이 프로그램에 왜 출연했냐고 묻자 눈을 반짝인다.

"시골도 잘 산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지리산의 한 젊은 이장님은 연봉 6억을 벌고요, 시골에서 10억 이상 버는 분들도 수두룩하거든요? 시골이라고 해서 경운기 타고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벤츠도 타고 멋지게 산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저도 언젠가는 귀촌할 꿈을 가지고 있고요. 시골의 촌스러운 이미지를 벗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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