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광고' 계속 나오는 이유는? 방송사 "법적으로 문제없다!"
  • 박대웅 기자
  • 입력: 2014.02.03 10:39 / 수정: 2014.02.04 01:56
불법 도박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방송인 이수근의 대리운전 광고가 전파를 타고 있는 가운데 YTN 측이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불법 도박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방송인 이수근의 대리운전 광고가 전파를 타고 있는 가운데 YTN 측이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 박대웅 기자] "법적으로 문제 될 건 없다."

방송인 이수근의 불법 도박 파문에도 그가 출연했던 대리운전 광고는 계속해서 전파를 타고 있다. 특히 보도 전문 채널 YTN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의 광고가 계속된다는 것에 적잖은 시청자와 네티즌들이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YTN은 3일 <더팩트>과 통화에서 "계속 광고를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YTN 광고국 관계자는 이수근 대리운전 광고를 방송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 "광고주의 선택을 존중한 것"이라면서 "이수근이 집행유예를 받았고, 광고주가 계속해서 이수근을 모델로 사용하겠다고 한 만큼 YTN에서 왈가왈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소지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이수근을 대리운전 광고 모델로 쓰고 있는 업체는 공지 사항에서 "개그맨 이수근 씨가 불법 도박 혐의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이수근 씨를 대신해 깊은 사죄를 드린다. 그동안 모델로서 최선을 다해 활동해 준 감사의 뜻을 담아 이수근 씨와 앞으로도 함께해 나가고자 한다"고 계속해서 이수근을 모델로 대리운전 광고를 할 뜻을 밝혔다.

이어 "공인인데도 불구하고 불법적인 일에 연루된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 성실히 앞뒤가 똑같은 파트너로 활동해 줬다"며 "당사는 이수근 씨가 2008~2009년께 불법 도박으로 저지른 순간의 실수보다 오랜 시간 보여 준 성실과 진솔한 자세를 믿고 앞으로도 함께해 나가고자 한다"고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하지만 YTN과 업체의 설명에도 네티즌의 반응은 차갑다. 네티즌(@dragon***)은 "이수근은 불법 도박 때문에 자중하고 있는데 YTN 광고에선 여전히 대리운전 선전을 열심히 하고 있네요. 업체나 이수근 모두에게 손해일 듯"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jiyou***)은 "의리의 광고 이수근 대리운전"이라고 비꼬았고, 닉네임 Ka**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YTN에서 광고하는 저 대리운전 회사는 아직도 이수근을 모델로 광고를 그대로 내보내고 있다"고 불편해 했다.

한편, 이수근은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등에서 억대의 판돈을 걸고 도박에 참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12월 27일 서울중앙지법은 이수근에게 징역 8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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