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박지은 인턴기자] "예쁜 옷 대신 캐릭터 입었어요!"
최근 드라마 속 여주인공의 패션이 심상치 않다. 백화점 진열장에 걸려 있을 법한 '각' 잡힌 옷만 입지 않고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는 독특한 패션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가난한 여고생으로 변신한 박신혜(23)와 목에 꽃을 달고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유(20·본명 이지은) 그리고 남장에 도전한 박한별(30) 까지. 예뻐 보이는 건 두 번째, 캐릭터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첫 번째다.
◆ '상속자들' 박신혜, '가난 상속자' 평범한 여고생 차은상

배우 박신혜는 SBS 수목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가난 상속자' 차은상 역을 맡아 매주 소탈한 패션을 보여주고 있다.
박신혜는 지난달 27일 방송된 '상속자들'에서 이민호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을 연기했다. 술에 취해 사랑스러운 애교를 부릴 때도 차은상 다운 소박한 차림이다.
그는 청순한 매력을 더하는 셔츠와 줄무늬 티셔츠, 보온성을 강조한 야상 점퍼 등 고등학생 역에 맡는 의상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고 있다. 교복 위에 입는 코트도 화려하지 않다. 톤 다운된 카키색이나 검정색, 짙은 회색 등 차분한 색깔의 코트로 수수한 차은상 캐릭터를 표현한다.
박신혜는 극 중 제국 그룹 서자 김탄(이민호 분)과 사랑에 빠진 차은상 역을 맡아 화려한 제국고 아이들 사이에서 수수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상속자들'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 '예쁜 남자' 아이유, 보통과 거리가 먼 '김보통 패션'

아이유는 KBS2 수목 드라마 '예쁜 남자'에서 통통 튀는 발랄한 패션으로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아이유는 지난달 27일 방송된 '예쁜 남자'에서 햄버거 티셔츠로 눈길을 끌었다. 외출할 때 항상 목에 거는 코르사주와 함께 하늘색 퍼 맨투맨 티셔츠를 맞춰 입어 귀여운 매력을 더하기도 했다.
그는 큰 상의와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를 함께 입고 코르사주, '6다리' 가방, 입술 가방 등 독특한 소품으로 멋을 내고 있다. 천계영의 만화 '예쁜 남자'를 원작으로 한 만큼 기발한 만화적 상상력이 더해진 독특한 패션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아이유는 극 중 '절세미남' 독고마테(장근석 분)를 짝사랑하는 김보통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 '잘 키운 딸 하나' 박한별, 남장도 문제 없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박한별은 이번 작품을 위해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생머리를 과감히 잘랐다. 그는 데뷔 때부터 지켜온 긴 생머리 대신 남자보다 짧은 쇼트 머리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
박한별은 지난달 27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잘 키운 딸 하나' 제작발표회에서 "대중이 생각하는 내 이미지와 실제 내 성격은 전혀 다르다. 이번 작품으로 색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려 한다"라고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극 중 가업을 물려받기 위해 딸이 아닌 아들로 살아가는 장하나 역을 맡았다. 남장여자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한 그의 열정이 돋보인 대목이다.
극 중 박한별은 남성 코트와 큰 가방, 셔츠 등 남성미 넘치는 의상으로 아들로 자란 장하나 역을 표현한다. 그는 남학생 교복을 입고 등교 하는 등 완벽히 남장여자로 변신했다. 예뻐 보이는 것과는 거리가 먼 역으로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에 몸매가 전혀 드러나지 않는 의상이지만 배역을 완벽 소화한 그의 남장 변신은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잘 키운 딸 하나'는 2일 첫 방송으로 무난한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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