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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연예인 불법 도박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수근, 탁재훈, 붐, 양세형, 앤디, 토니안 |
[ e뉴스팀] 개그맨 공기탁이 무려 17억9000여만원 상당을 걸고 상습 불법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방송인 토니안(35.본명 안승호)과 앤디(32.본명 이선호), 붐(32. 본명 이민호), 양세형(28) 등은 연예병사로 복무하면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불법 도박에 참여했다.
14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윤재필)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휴대전화 이용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 사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도박개장자 및 가담자 10명과 도박참가자 21명 등 모두 31명을 적발했다.
검찰은 지난 1월 수사에 착수해 개그맨 김용만(집행유예 확정)과 이수근, 양세형, 공기탁, 가수 탁재훈, 토니안, 앤디, 붐 등 8명이 상습적으로 일명 '맞대기' 도박이나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을 해 온 사실을 적발했다.
이수근과 탁재훈, 김용만은축구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친분을 쌓았고 이 동호회 소속 김모(37)씨와 한모(37) 씨의 권유로 도박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토니안과 앤디, 붐과 양세형은 같은 기간 연예병사로 근무하면서 휴가 중 알게 된 김씨의 권유로 영외 행사 때일시적으로 지급 받은 휴대전화로 도박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십수억원에 달하는 돈을 도박으로 탕진했다.
공기탁은 2008년 1월부터 2011년 3월까지 17억9000만원을 썼고, 김용만은 비슷한 시기에 13억1500만원을 베팅했다.
토니안은 맞대기와 불법 스포츠토토로 모두 4억원을, 이수근과 탁재훈은 맞대기 도박에만 각각 3억7000만원과 2억9000만원을 썼다.
앤디와 붐, 양세형도 맞대기와 불법 스포츠토토에 참여해 각각 4400만원과 3300만원, 2600만원을 사용했다.
이들은 도박 개장자가 참가자들에게 휴대전화를 이용해 스포츠 경기를 지정하고 베팅을 권유하는 문자를 보내면 경기 시작 전까지 승리 예상팀에 일정 금액을 베팅한다고 답문을 보낸다. 이후 승패에 따라 예상이 적중하면 베팅금에서 수수료 10%를 제외한 배당금을 수령한다. 반면 예상이 빗나갈 경우 베팅금을 도박 개장자 관리 계좌로 송금했다.
검찰은 베팅액이 억대를 넘는 김용만과 공기탁, 토니안, 이수근, 탁재훈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에 넘겼고, 이들 가운데김용만은 지난 6월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이 확정됐다. 상대적으로 베팅 금액이 적은 앤디와 붐, 양세형에 대해 검찰은 벌금형을 청구했다.
아울러 검찰은 이수근의 전 매니저 김모(32)씨를 이수근의 상습 도박을 방조한 혐의로불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