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연의 연예人돋보기] '쓰레기' 정우의 묘~한 매력, 어디까지 알고 있니?
  • 성지연 기자
  • 입력: 2013.11.03 08:00 / 수정: 2013.11.03 08:00

배우 정우가 최근 tvN드라마 응답하라1994를 통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필름더데이즈 제공, CJ E&M제공
배우 정우가 최근 tvN드라마 '응답하라1994'를 통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필름더데이즈 제공, CJ E&M제공

[성지연 기자] "오야~"
배우 정우(32·본명 김정국)의 다정한 사투리가 귓등을 스친다. 어디선가 본 듯한 '동네 오빠'같은 친근함, 연예인이지만 연예인 같지 않은 소탈함, 그리고 거기서 묻어나는 묘한 섹시함. 그게 바로 배우 정우가 가진 매력이다.

정우가 갑자기 '훅' 떴다. 지난 8월 종영한 KBS2 주말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 훈훈한 남자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최근 방송을 시작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그간 숨겨왔던 모든 매력을 방출하고 있다.

응답하라 1994에서 쓰레기 역을 맡은 정우는 무감각한 성격에 투박한 사투리를 사용하지만 친근하고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성나정(고아라 분)을 감싸줘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tvN 응답하라1994방송 캡처
응답하라 1994'에서 쓰레기 역을 맡은 정우는 무감각한 성격에 투박한 사투리를 사용하지만 친근하고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성나정(고아라 분)을 감싸줘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tvN '응답하라1994'방송 캡처

하지만 정우는 그간 드라마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남자 배우들과는 많이 다르다. 앞서 드라마를 통해 인기를 얻은 남자 배우들의 공통점을 꼽자면 잘생긴 외모에 소위 '엄친아' 캐릭터를 맡은 배우였다는 점이다.

지난 2009년 종영한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했던 이민호는 부잣집 아들 구준표 역으로 열연해 뜨거운 인기를 얻었고 지난 6월 종영한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박수하로 분한 이종석 또한 큰 키와 잘생긴 외모로 수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흔들어 놨다. '슈퍼스타K' 출신 가수 서인국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꽃미남 검사 윤윤제로 분해 섹시한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하지만 정우는 이들과는 다른 남자 배우들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응답하라 1994'에서 쓰레기 역을 맡은 그는 막 삶아낸 감자를 깔고 앉아도 뜨거운 줄 모르는 무감각한 성격에 촌스러운 경상도 사투리가 특징인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드라마에서 성나정(고아라 분)에게 방귀를 뿡뿡 뀌어대는 정우지만, 가끔 보여주는 그의 다정다감하고 친근한 매력은 드라마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정우 앓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우는 데뷔 12년 차 배우로 대중에게 이제야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중고 신인이지만 연기 내공은 깊다./패션 잡지 아레나 옴므제공
정우는 데뷔 12년 차 배우로 대중에게 이제야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중고 신인'이지만 연기 내공은 깊다./패션 잡지 '아레나 옴므'제공

그리고 그가 '훅'하고 뜬 배우들과 또 다른 점은 오래 묵은 '중고 신인'이란 점이다. 2001년 영화 '7인의 새벽' 단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정우는 그간 대중에게 익숙한 배우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영화 '라이터를 켜라', '품행제로', '동갑내기 과외하기', '바람난 가족', '불어라 봄바람', 2004년 '그 놈은 멋있었다', '돌려차기' 등 꾸준한 작품활동을 해왔고 그만큼의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그런 정우가 인제야 자신에게 꼭 맞는 '쓰레기'란 옷을 입고 그간 쌓아온 내공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이어 김기덕 감독이 시나리오를 쓴 '붉은 가족'까지 개봉을 앞두고 있어 더욱 큰 기대가 쏠리고 있다.

정우의 인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듯하다. 순박한 표정으로 "사실은 '응답하라 1994' 캐릭터보다 훨씬 더 다정한 스타일이다"라며 "빨리 여자 친구를 만들어서 잘 해주고 싶다"고 머리를 긁적이며 호탕하게 웃어보이는 그는 이쯤 되면 '여심'을 사로잡는 선수 중의 선수다.

''쓰레기'같은 정우, 요물~!'
amysung@tf.co.kr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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