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이면 감천'종영③] 무리수 결말, 이것이 권선징악?
  • 박지은 기자
  • 입력: 2013.11.02 07:30 / 수정: 2013.11.02 07:30

KBS1 지성이면 감천이 악녀 이해인의 죽음으로 막을 내려 아쉬운 뒷맛을 낳고 있다./KBS1 지성이면 감천 방송 화면 캡처
KBS1 '지성이면 감천'이 '악녀' 이해인의 죽음으로 막을 내려 아쉬운 뒷맛을 낳고 있다./KBS1 '지성이면 감천' 방송 화면 캡처

[더팩트|박지은 인턴기자] '지성이면 감천'이 이해인(28)의 죽음으로 막을 내렸다. 이해인이 극 막바지 보여준 반성과 사과, 화해가 무색한 결말이었다.

1일 오후 방송된 KBS1 '지성이면 감천'에서 이예린(이해인 분)은 교통사고로 다친 최세영(박세영 분)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후 가방과 부케를 챙겨 돌아오다가 차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졌다. 동시에 신랑 안정효(박재정 분)의 아버지 안태준(독고영재 분)도 병원으로 실려갔다. 그의 상태를 살핀 의사는 장기 기증을 받아야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세영과 안정효의 가장 잔인한 결혼식은 그렇게 끝났다.

병원에서 우두커니 앉아 있던 최세영과 가족들에게 의사는 이예린이 뇌사 상태라고 전했다. 충격에 빠진 가족들은 할 말을 잃었다. 엄마인 김주희(심혜진 분)는 침대에 누워있는 이예린을 향해 "아프면 아프다고 얘기해라. 엄마한테 어떤 신호라도 보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딸의 갑작스러운 뇌사 상태에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다.

이민국(이정호 분)은 김주희에게 "예린이 지갑에서 장기기증 서약서가 발견됐다. 지금 결정을 내리면 7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하더라"며 비통한 표정을 지었다. 김주희는 "닥쳐라. 예린이 앞에서 그런 말 하지 마라"고 울부짖으며 아들의 가슴을 내리쳤다.

집으로 돌아온 최세영은 김주희의 방으로 찾아가 "예린의 뜻대로 장기기증을 하자. 다시 못 깨어난다"고 말을 꺼냈다. 그의 제안에 김주희는 "어떻게 이런 말을 하느냐. 그런 말 할 거라면 당장 나가라"라고 최세영을 떠밀었다.

KBS1 지성이면 감천이 이해인의 죽음과 함께 박세영·박재정의 결혼으로 막을 내려 시청자들에게 여운을 남기고 있다./KBS1 지성이면 감천 방송 화면 캡처
KBS1 '지성이면 감천'이 이해인의 죽음과 함께 박세영·박재정의 결혼으로 막을 내려 시청자들에게 여운을 남기고 있다./KBS1 '지성이면 감천' 방송 화면 캡처

이예린의 병실을 찾아간 최세영은 "내가 엄마에게 네 장기를 기증하자고 했다. 이렇게 네가 따뜻한데 내가 잘못 생각한 것 같다. 다시 일어나서 방송도 하고 지지고 볶자"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 모습을 지켜본 김주희는 이예린의 침대를 끌고 병원 복도로 나갔다. 과거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 살아있는 느낌이라는 이예린의 말을 기억한 김주희의 절박한 마음이 담긴 행동이었다. 하지만 뇌사 상태에 빠진 환자를 병실 밖으로 끌고 나가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무리수로 기억됐다.

5년이 흐른 뒤, 최세영은 9시 뉴스 앵커가 됐고 안정효는 BCK의 대표이사로 방송국 경영에 나섰다. 안태준은 가족 갤러리에서 "기다리던 그림이 도착해 모두가 모였다"라며 "여러분 가슴 속에 살아있고 내게 새 생명을 준 예린양 그림이 완성됐다"라고 말했다. 이예린과 최세영의 환히 웃는 그림을 마지막으로 '지성이면 감천'은 막을 내렸다.

'지성이면 감천'은 '악녀' 이예린에게 가혹한 결말을 선물했다. 앞서 후회와 사과의 시간을 보낸 이예린은 장기 기증으로 생을 마치는 다소 황당한 결말의 주인공이 됐다. 여주인공을 괴롭힌 대가로 보기엔 지나친 권선징악으로 시청자들에게 물음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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