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가족' 김기덕 감독 "'동창생'보다 높은 평가 기대"
  • 성지연 기자
  • 입력: 2013.10.31 12:48 / 수정: 2013.10.31 12:48

영화 붉은 가족의 시나리오를 쓴 김기덕 감독이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 있는 왕십리 CGV에서 열린 붉은 가족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시나리오를 쓰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더팩트DB
영화 '붉은 가족'의 시나리오를 쓴 김기덕 감독이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 있는 왕십리 CGV에서 열린 '붉은 가족'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시나리오를 쓰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더팩트DB


[성지연 기자] 영화 '붉은 가족'의 시나리오를 쓴 김기덕(52) 감독이 영화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보였다.

김기덕 감독은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 있는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붉은 가족(감독 이주형, 제작 김기덕필름) 기자 간담회에서 "내가 감독을 맡은 영화를 공개할 때보다 더 떨리는 기분이 든다"며 상기된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영화 '붉은 가족'의 시나리오는 지난해 썼다. 당시에는 남북 관련 영화들이 매우 많을 때였다"며 "남북 관련 영화들과 순수한 경쟁을 하고 싶은 마음에 이 작품을 집필했다"고 '붉은 가족'의 시나리오를 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붉은 가족'은 '위대하게 은밀하게'나 '동창생'을 경쟁상대로 만든 영화다"며 "사실 이 작품이 관객 수나 수입 면에서는 분명 열악하지만, 영화적 가치에서는 '붉은 가족'이 더 높게 평가받길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는 "사실 남북 관련 영화는 젊은 스타를 내세우거나 오락영화로 치우치는 것보다 진심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남북 영화에 대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준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김기덕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정우, 김유미, 손병호, 박소영이 주연을 맡은 '붉은 가족'은 네 명의 남파 간첩들이 위장된 가족을 구성해 생활하며 가족과 이념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다음 달 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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