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다시보기] '왕가네' 고민중의 눈물, '막장 처가'에 통했을까?
  • 박소영 기자
  • 입력: 2013.10.20 07:30 / 수정: 2013.10.20 07:30
고민중 캐릭터의 조성하가 처가살이의 설움을 결국 폭발했다. /KBS2 왕가네 식구들 방송 캡처
고민중 캐릭터의 조성하가 처가살이의 설움을 결국 폭발했다. /KBS2 '왕가네 식구들' 방송 캡처

[박소영 기자] 울분을 참던 조성하가 결국 터뜨렸다. 그의 설움은 폭발했고 이를 지켜보던 가족들은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안방 시청자들은 통쾌하면서도 함께 울컥했다.

19일 방송된 KBS2 '왕가네 식구들'에서 고민중(조성하 분)의 수난은 여전했다. 처가살이하면서 구박받는 장면을 시골에서 밤을 싸들고 올라온 아버지(노주현 분)에게 들키는 불효를 했고 이를 두고 "경우 없이 말도 안 하고 왔다"고 뒷말하는 처가 식구들에게 섭섭한 마음을 느꼈다.

택배일을 하면서도 봉변을 당했다. 성실한 태도로 거래처를 늘려갔지만 "상도덕 없이 남의 구역에서 일한다"며 경쟁사 택배 관계자에게 멱살을 잡혔다. 쓸쓸한 마음에 고민중은 술잔을 기울였고 눈물을 삼켰다.

손님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환영을 받았지만 그래서 처가 식구들을 향한 서운한 마음은 커졌다. 결국 고민중은 밤늦게 불 꺼진 집에 들어가 "택배 왔습니다~ 택배 왔다고요"라고 난데없이 외쳤다.

고민중이 힘겨운 삶의 무게에 식구들의 외면까지 더해지자 눈물로 하소연하고 있다. /KBS2 왕가네 식구들 방송 캡처
고민중이 힘겨운 삶의 무게에 식구들의 외면까지 더해지자 눈물로 하소연하고 있다. /KBS2 '왕가네 식구들' 방송 캡처

덕분에 식구들은 거실에 다 모였고 고민중은 "다 모이셨네요. 저 퇴근해도 얼굴 한 번 못 뵈었는데 택배왔다는 소리에 다 모이셨네요"라고 허탈해했다. 술주정하지 말라는 장모 앙금(김해숙 분)과 아내 수박(오현경 분)의 구박에 고민중은 "저 이 집 식구 맞습니까?"라며 "저 다른 집 가면 무지 환영받습니다. 왜? 택배니까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기다리는 택배니까요"라고 속내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이어 그는 "'택배요'하면 강아지까지 반갑게 뛰쳐나오는 택배라고요. 그런데 이 집에만 들어오면 찬밥 신세입니다. 아무도 반겨주지 않아요. 저도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면 불도 환하고 웃으면서 반갑게 맞아주는 식구가 있고, 배고프지 않냐고 밥 한상 차려주고, 애 얼굴도 한 번 봤으면 하는데. 오늘은 무슨 일 있었냐고 얘기하면서 그렇게 사람대접 받으며 살고 싶습니다"고 하소연했다.

결국 서러움에 눈물을 터뜨린 그는 "종일 남의 집 대문만 두드리다 이제야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왔는데 택배보다 못합니까? 저 혼자 나갔다가 저 혼자 집에 들어옵니다. 제가 누굽니까. 저 우리집 식구 아닙니까?"라고 소리쳤다.

그의 외침에 처가 식구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번 고민중의 하소연이 처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안방 시청자들은 기대하며 다음 회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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