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기자] 3인조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드러머 브래드(29·브래들리 레이 무어)가 미구 음악 사이트와 가진 인터뷰에 Mnet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의 뒷이야기를 폭로했다.
브래드는 미국 음악 전문 사이트인 'Noisey'에는 지난달 26일 '브래들리 레이 무어는 어떻게 케이팝을 정복하게 됐나'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브래드가 한국에 와서 버스커버스커로 데뷔해 성공하게 된 내용이 주로 담겼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슈스케'에 관한 이야기들은 충격적이다. 브래드는 "장범준은 앞선 시즌에서 예선 탈락했지만, 막 버스커버스커로 연습을 시작하던 시점에 '슈스케' 제작진이 밴드가 필요하다며 장범준에게 먼저 출연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당시 '슈퍼스타K3'에서 버스커버스커는 슈퍼위크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톱11이 결정되고 난 뒤 예리밴드가 중도 하차를 선언하며 그 자리를 버스커버스커가 채웠다.
브래드는 이 일에 대해 "투개월과 슈퍼위크에서 함께 부른 샤이니의 '줄리엣'은 사실 현장에서 별로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나 두 달 뒤 방송에서는 투개월 목소리를 재녹음했고 연주에도 오토튠을 더한 보정 작업을 거쳐서 음악적으로 완벽해 보였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는 "방송 관계자에게 시즌3 결승전에서 울랄라세션이 우승하면 여자 친구를 무대로 불러 그 곁을 떠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슈스케' 합숙 훈련은 강압적이었으며 다이어트와 보톡스를 맞아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합숙기간에 24시간 끊임없이 진행되는 일정을 소화하며 많은 간접 광고 촬영에 임했지만, 수익은 없었다. 또 '슈스케' 방송에서 부른 노래들의 음원 수익 역시 가수에게 돌아오지 않았다"며 거침없이 인터뷰를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브래드는 '슈스케' 준우승 이후 활동을 잠시 중단한 일에 대해 "CJ E&M은 6개월간 원하지 않는 TV 프로그램에 출연시키려 했다. 그것은 최악이었다"며 불화설을 인정했다.
출연자 섭외, 진출자 혹은 우승자 내정, 사전 동의 없는 음악 보정, 광고 및 음원 수익 배분 등의 문제 내용이 담긴 브래드의 인터뷰는 수위가 높아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 인터뷰에 대해 CJ E&M 관계자는 <더팩트>에 "먼저 내용을 확인하고 '슈스케' 제작진과 대응 방안을 상의해보겠다"고 밝혔다.
canusee@tf.co.kr
연예팀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