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다시보기] 공식화 되는 '짝' 그들의 진실성은 얼마나 될까
  • 박영웅 기자
  • 입력: 2013.08.29 06:53 / 수정: 2013.08.29 07:20



장수프로그램이 돼가는 짝은 오래되가는 만큼 공식화돼 가는 프로그램이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 SBS 짝 방송캡처
장수프로그램이 돼가는 '짝'은 오래되가는 만큼 공식화돼 가는 프로그램이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 SBS '짝' 방송캡처

[ 박영웅 기자] 일반인 남녀들의 아름다운 사랑의 기회를 만들어 주는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프로그램 '짝'이 최근 들어 '공식화'되고 있다는 일부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짝 출연진들의 진실성 부분에 대해서도 의심의 눈초리는 커지고 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2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짝' 연상연하 커플 편에서는 큰 나이 차와 세대 간 문화적 차이로 인한 힘겨운 상황에도 시청자들이 예상했던 데로 3팀이 '짝'으로 이뤄지는 상황을 맞았다. 이들 남녀는 이날 각종 게임과 데이트권을 사용하면서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해 나갔다.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나 서서히 문제점도 드러났다. '짝'이라는 프로가 지난 2011년 시작된 장수 프로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미 '짝'은 출연자들이 너무 많이 알아버린 프로그램이 됐다는 사실이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출연자들이 도시락을 먹고, 게임을 하고 데이트권을 따고 데이트를 하는 공식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출연자들마저도 과거 순수했던 출연자들의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심지어 출연자들은 과거에 출연해 인기를 끌고 칭찬을 받았던 프러프즈 방식이나 말투, 상대 이성을 대해야 하는 방법 등이 메뉴얼화 돼 있다는 인상까지 보여줬다.

56기 애정촌 짝도 남자 6호와 3호가 여가 4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는 이전 애정촌 공식을 답습했다 / 위부터 남자6호, 3호, 여자 4호 SBS 짝 방송 캡처
56기 애정촌 '짝'도 남자 6호와 3호가 여가 4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는 이전 애정촌 공식을 답습했다 / 위부터 남자6호, 3호, 여자 4호 SBS '짝' 방송 캡처

한 예로 이날 여자 4호를 두고 남자 3호와 6호가 각축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서로 돌아가면서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 등을 보여줬다. 이런 이벤트는 '짝'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위해 꼭 해야만 하는 공식같은 행동양식이 돼버린 느낌이 들었다.

앞서 지난 19일 열린 '짝' 간담회에서는 애정촌 9기 출신으로 결혼에 골인한 남자 3호가 최근 '짝'에 출연하는 출연자들의 진실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 섭섭하다는 의견을 나타내며 최근 짝의 모습이 너무 많이 변해가고 있다는 지적을 남겼다. 그는 "2년 전 당시 내가 출연했을 때는 감정 충실한 남자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짝'이 많이 알려지면서 최근 출연자들은 눈치를 보는 것 같다"며 "프로그램 속 출연자들의 진실성이 떨어지는 느낌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남자 3호는 "최근 출연자들을 보면 이미 계획을 잡고 나오거나 이미 지내는 동안 어떤 일을 할지 생각을 하고 행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며 실제 '짝' 출연자들이 예행연습을 하는 모임도 있다고 설명했다. 남자 3호의 지적처럼 최근 '짝'은 출연자들의 진실성 논란과 홍보논란 등에게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짝이 계속해서 변하지 않는 방식만을 고수한다면 시청자들은 '짝'의 진실성에 대해 의심만 커질 뿐이다.

'짝' 출연자들이 마치 연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있는 현재 '짝'은 획기적인 개선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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