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결혼의 여신' 김지훈 "시청률 낮아 속상하지만 후반부 반전 기대"
  • 박영웅 기자
  • 입력: 2013.08.20 10:43 / 수정: 2013.08.20 10:43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결혼의 여신에서 훈남 검사 역으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배우 김지훈이 <더팩트>과 인터뷰를 가졌다. / 남윤호 기자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결혼의 여신'에서 훈남 검사 역으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배우 김지훈이 <더팩트>과 인터뷰를 가졌다. / 남윤호 기자

[ 박영웅 기자]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은 현재 기대에 못 미치는 낮은 시청률로 고전 중이다. 혼신을 다하는 열연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은 시청자들에게 자신을 어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힘겨운 현실 속에서도 차곡차곡 인지도를 쌓아가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가 있다. 바로 극중 훈남 검사 역을 소화하고 있는 배우 김지훈(32)이다. "이제야 제대로 된 역을 맡은 이상, 드라마 후반부부터는 반드시 시청률 반전을 이루겠다"는 김지훈.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결혼의 여신에서 김지훈은 훈남 변호사이자 사랑의 아픔으로 고뇌하는 역인 강태욱으로 열연하며 여성팬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 SBS 제공
'결혼의 여신'에서 김지훈은 '훈남' 변호사이자 사랑의 아픔으로 고뇌하는 역인 강태욱으로 열연하며 여성팬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 SBS 제공


'결혼의 여신' 훈남 검사 강태욱 시나리오 보자마자 선택

김지훈은 데뷔 12년 차다. 이젠 중견급 배우다. 하지만 그는 12년의 짧지 않은 연기 생활 동안 얻은 수식어라고는 '실장님 역을 주로 하는 꽃미남 배우' 하나였다. 시청자들은 싫증을 냈다. 이런 이유로 김지훈은 긴 연기 경험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 기회가 왔다. 바로 '결혼의 여신'이었다. '결혼의 여신'은 김지훈이 그동안 그렇게 하고 싶던 고뇌와 갈등을 담은 역을 해볼 기회를 줬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는데 처음에는 역이 그동안의 내 이미지를 답습하는 실장님 캐릭터처럼 보였지만 캐릭터 내면을 파고들어 보니 깊이와 고뇌가 담긴 캐릭터였다. 순간 나는 잘 만들면 매우 다른 느낌의 캐릭터 나올 것이라고 직감했다"며 "이런 이유로 '결혼의 여신'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낮은 시청률로 고민 그러나 후반부에는 반드시 상승할 것

첫 시나리오 부터 김지훈의 마음을 훔친 '결혼의 여신'. 하지만 이 드라마는 현재 기대보다 낮은 시청률(8월 18일 전국기준 시청률 9.1%) 로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히트 메이커'라는 평가를 받았던 조정선 작가의 작품 임에도 시청률 부분에서 맥을 못 추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결혼의 여신'은 초반 1~2회 반짝 시청률 이후 지금까지 계속해 시청률 '하강 혹은 정체' 곡선을 그려왔다. 이에 대해 김지훈은 "초반 '결혼의 여신'이 극적 재미와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잡지 안을까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는 속상한 심정을 고백했다. 하지만 김지훈은 아직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가님께서 워낙 뒷심 좋으시고 많은 경험 있으시다. 특히 호흡 긴 드라마를 많이 하셔서 '결혼의 여신'은 중후반부를 기대할 만할 것이다. 더 노력해 중후반부를 도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지훈은 결혼의 여신이 최근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여러가지 해법을 제시하면서도 속상하다는 솔직한 심정도 털어놨다. / 남윤호 기자
김지훈은 '결혼의 여신'이 최근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여러가지 해법을 제시하면서도 "속상하다"는 솔직한 심정도 털어놨다. / 남윤호 기자

'결혼의 여신'의 낮은 시청률의 큰 원인, 극 중 캐릭터 송지혜의 '양다리 논란'

이처럼 '결혼의 여신'이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송지혜(남상미)의 '양다리 논란'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극 중 지혜는 현재 강태욱(김지훈)과 김현우(이상우) 사이에서 사랑의 줄타기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일부 시청자들은 온라인 등지에서 지혜의 '양다리 상황'에 대해 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관해 김지훈은 "안타깝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분명 현재 송지혜의 행동은 양다리라고 할 수 있고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며 "애초부터 욕먹을 것이라 예상하고 모두 촬영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송지혜의 행동이 도의적으로 욕을 먹을지언정 동정심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 분명 있는데 이런 부분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안타까운 속내를 드러냈다. 특히 김지훈은 "'결혼의 여신' 대본을 나도 처음 봤을 때 이건 분명 불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이런 상황이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 보니 불편하거나 (송지혜를) 죽일 X이라는 생각이 안 났다"고 덧붙였다. 김지훈은 앞으로 이런 부분들을 잘 해결해 나가기 위해 "'결혼의 여신' 송지혜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역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만일 이런 부분이 잘 안될 경우 극중 현우는 유부녀에 매달리는 불륜남, 태욱은 한 여자만 바라보는 스토커 '찌질남'이 될 수 있다"며 "이런 소리를 안 듣기 위해 현재 모든 배우가 고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청률이 낮아도 드라마 현장 분위기는 아주 좋다

하지만 드라마가 힘겨운 상황속에서도 김지훈은 드라마 현장 분위기는 문제 없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시청률은 낮아도 드라마 현장 분위기는 정말 좋다"며 "이는 감독님이 남자답고 호쾌하셔서 유머러스하게 항상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셔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훈은 이어 "배우들도 이런 감독님의 노력에 더욱 노력하고' 결혼의 여신'이 후반부 들어 시청률 반등이 될 요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나도 다시 한 번 정신적으로 끈을 조이고 캐릭터 연기를 더욱 연구해 멋진 연기로 드라마의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말을 남겼다. 한편 김지훈이 출연하는 '결혼의 여신'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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