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다시보기] '꽃보다 할배' 재미보다 묵직한 할배들의 진심
  • 이건희 기자
  • 입력: 2013.08.10 00:01 / 수정: 2013.08.10 00:01
이순재가 처음으로 아내에게 줄 선물을 고르고 있다. / tvN 꽃보다 할배 방송 캡처
이순재가 처음으로 아내에게 줄 선물을 고르고 있다. / tvN '꽃보다 할배' 방송 캡처

[이건희 기자] 할배들이 여행하며 억지로 재미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의 재미는 대부분 H4(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할배들의 돌발 행동이나 여행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혔을 때 생긴다. 하지만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여행 속에서 튀어나오는 할배들의 진심 어린 행동과 발언들은 재미보다 더 큰 감동을 더했다.

9일 오후 방송된 '꽃보다 할배'는 스위스 베른에서 일정이 꼬여버린 할배들과 짐꾼 이서진이 좌충우돌하는 내용과 멋진 경치를 자랑하는 체르마트를 관광하는 여정이 그려졌다. 여행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가 베른에서 연이은 난관을 만난 이서진은 '멘붕'에 빠졌지만, 할배들은 오히려 더 느긋해했다. 새롭게 '능동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박근형만 적극적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나섰을 뿐이다.

그러나 할배들은 며칠 만의 여행을 통해서 조금씩 달라져 있었다. 맏형 이순재는 '로맨틱 할배' 박근형을 따라 처음으로 선물가게에서 아내에게 줄 선물을 골랐다. "선물 받아도 손녀에게 뺏길 것 같아", "마음에 안 들어 하면 어쩌지"라고 걱정하는 그였지만, 표정으로는 선물을 받고 기뻐할 아내 생각에 흐뭇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백일섭과 이서진도 진심어린 축하와 말 못했던 이야기를 꺼내며 진심을 보여주고 있다.
백일섭과 이서진도 진심어린 축하와 말 못했던 이야기를 꺼내며 진심을 보여주고 있다.

늘 '떼쟁이', '걷기 싫은 막내'로만 그려졌던 백일섭도 마찬가지였다. 박근형의 생일을 축하하며 "오래 사시오"라는 진지한 농담을 하는가 하면, 박근형과 헤어지는 순간에는 진심으로 아쉬워했다.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한국에 돌아간 박근형 역시 진심을 털어놓으며 감동을 선사했다. 멤버들이 준비한 깜짝 생일파티와 선물에는 금세 눈가가 촉촉해졌고 한국으로 돌아가면서는 함께한 기억과 추억을 이야기하며 헤어지는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여기에 짐꾼 이서진 마저 "박근형이 신인 시절에 해준 칭찬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숨겨온 속마음을 고백하며 재미보다 더욱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이날 방송을 끝으로 먼저 귀국한 박근형이 헤어지는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이날 방송을 끝으로 먼저 귀국한 박근형이 헤어지는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여행 중 발생하는 돌발 상황과 개성이 다른 할배들이 체르마트의 멋진 경치를 즐기는 장면들은 자연스럽게 웃음을 줬다. 하지만 불혹은 훨씬 넘어선 할배들이 여행을 통해 변화하며 안겨주는 진심은 프로그램에 진정성이라는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를 더했다. 지난 2일 방송에서 한국으로 먼저 떠난 신구에 이어 박근형까지 이제 이순재와 백일섭, 그리고 이서진 만이 남은 여행을 즐기게 됐지만, 세 사람의 여행에는 아직도 보여주지 않은 색다른 진심과 감동이 남아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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