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효성, '민주화' 발언 두번째 사과에 네티즌 "씁쓸하다"
  • 성지연 기자
  • 입력: 2013.05.20 14:27 / 수정: 2013.05.20 14:27

걸그룹 시크릿의 전효성이 민주화 발언 논란에 대해 일주일 만에 두번째 사과글을 올렸다. /이새롬기자
걸그룹 시크릿의 전효성이 '민주화' 발언 논란에 대해 일주일 만에 두번째 사과글을 올렸다. /이새롬기자
[성지연 인턴기자] 걸그룹 시크릿(전효성, 정하나, 송지은, 한선화)의 멤버 전효성(23)이 '민주화' 발언 논란에 대해 일주일 만에 두번째 사과글을 올렸다.

전효성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안녕하세요. 시크릿의 전효성입니다. 얼마 전 경솔한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이어 "글이 늦어져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여 해명을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제대로 다시 사과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쓴다"며 글을 올리는 목적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전효성은 "여러분께서 걱정하시는 한 사이트(일베저장소)와 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강조하며 보수 우익 사이트로 알려진 온라인 커뮤니티와의 연관성에 대해 부인했다.

또 전효성은 "팬들과 자주 소통하고 싶었고 팬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인터넷 모니터링을 하던 중에 '전효성으로 민주화시킨다'는 글을 여러 게시판에서 자주 보게 되었다"라고 설명하며 '민주화'라는 단어를 사용한 경위에 대해 밝혔다. "처음에는 그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저 긍정적인 의미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남에게 권유하는 뜻으로 쓰이는 건가'하고 무의식중에 받아들였던 것 같다"며 "한 사이트에서 의미가 변질하여 사용되고 있던 사실은 이 일이 일어나고 나서 알게 되었다"라고 해당 발언을 사용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전효성은 "내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란 것을 망각하고 조심성 없이 '민주화'라는 단어를 가볍게 사용한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를 입으셨을 유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그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렇게 웃으며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자신의 발언으로 상처를 받았을 사람들에게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 공부하고 노력해서 성숙해지도록 하겠다. 팬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 말씀드립니다"라고 정중히 사과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14일 전효성이 SBS 파워FM(107.7MHz)에서 진행하는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민주화 발언을 하고 있다. /SBS 8시 뉴스 방송 캡처
14일 전효성이 SBS 파워FM(107.7MHz)에서 진행하는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민주화' 발언을 하고 있다. /SBS '8시 뉴스' 방송 캡처

전효성은 앞서 지난 1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한 차례 SBS 파워FM(107.7MHz)에서 진행하는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올바르지 못한 표현을 한 것을 언급하며 당일 오후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이날 전효성이 속한 그룹인 시크릿은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게스트로 출연했고 전효성은 당일 방송에서 "시크릿은 개성을 존중하는 팀이다. '민주화'시키지 않는다"고 발언해 구설수에 휩싸였다.

전효성이 사용한 단어인 '민주화'는 최근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본래의 뜻과는 달리 '다수 의견과 생각이 다른 소수를 언어폭력 등으로 공격하는 행위'를 뜻하는 은어로 사용되고 있어 14일 그가 첫번째 사과문을 올린 뒤에도 논란을 사그러들지 않았다. 이에 18일 전효성이 출연을 앞두고 있었던 MBC'무한도전-한국사 특집'에 그가 나오는 부분을 편집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기도 하며 그의 발언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끊임없이 제기돼 곤욕을 치뤄야했다.

이에 20일 올라온 전효성의 두번째 사과문을 접한 네티즌들은 "전효성 마음고생 심했나?", "전효성의 문제 뿐 아니라 역사교육이 시급하다", "진심으로 사과하길", "마음이 착잡하다", "예민한 문제네", "어떻게 '민주화'라는 단어를 모르고 사용할 수가 있는거지?", "씁쓸하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amysung@tf.co.kr
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