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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톱 여자 아이돌이자 연기자로 활동 중인 아이유(왼쪽)와 수지가 연달아 호소력 짙은 눈물 연기를 선보이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KBS2 '최고다 이순신'·MBC '구가의 서' 방송화면 |
[ 문다영 기자] '얼굴이 돋보인' 수지 vs '얼굴이 보이지 않은' 아이유, 눈물 연기 승자는?
'국민 여동생'과 '국민 첫사랑'으로 불리는 두 여자 아이돌이 눈물연기로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아이유는 주말극에서, 수지는 월화드라마에서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수지는 1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비주얼 눈물연기'를 선보였다. 수지(담여울)는 이유비(박청조)와 함께 떠나겠다고 말한 이승기(최강치)에게 섭섭해하며 크게 말다툼을 하게 되고 다투던 이승기가 "여울아"라고 이름을 부르자 곧바로 눈가가 붉게 물들며 눈물이 고였다.
눈물을 보이기 싫어 안으로 자리를 피한 수지는 문 밖에서 이승기로부터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들으며 먹먹한 가슴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이승기가 떠나는 날에도 검술연습을 하며 짝사랑에 대한 슬픔과 후회로 눈물을 흘리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수지는 감정을 듬뿍 담아 우는 연기를 선보이면서도 크고 맑은 눈망울에 맺힌 눈물과, 짝사랑 상대를 보내는 가슴 시린 표정 등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은 방송 후 "수지는 울어도 예쁘다", "진짜 맑고 순수한 눈물", "수지 눈물연기에 내 가슴이 먹먹해졌다", "나도 따라 울 뻔"이라는 등 호평을 쏟아냈다.
이보다 앞선 12일 KBS2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는 아이유의 눈물연기가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지가 '비주얼 눈물연기'였다면 아이유는 반대로 '얼굴이 보이지 않는 연기'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아이유(이순신)는 이미숙(송미령)을 통해 자신의 소속사 사장이 내기 때문에 자신을 발탁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여기에 더해 스승이 자신을 칭찬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고두심(김정애) 앞에서 펑펑 눈물을 쏟았다. 그는 "내게 정말 가능성이, 재능이 있다고 믿고 싶다. 송 선생님이 진짜 내가 뭘 할 수 있어 그렇게 얘기했던 거라고 믿고 싶다"며 엉엉 울었다.
이 때 아이유의 감정 연기가 돋보였다. 지금까지 극중에서 이순신보다 아이유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줬다면 이 오열 연기에서 아이돌 아이유는 보이지 않았다. 진지한 표정연기와 진심을 담아낸 듯한 대사처리로 자신의 얼굴을 숨기고 이순신으로 철저히 변신했다. 이로 인해 아이유는 "발전된 연기력"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방영 초반 불거진 연기력 논란 및 제목 논란 등 우려섞인 시선들을 거두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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