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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주원이 9일 오후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펜션형 호텔 '모닝캄빌리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심 엔터테인먼트 제공 |
[ 강태랑 인턴기자] 데뷔작 '제빵왕 김탁구'부터 '각시탈'에 이르기까지 3연타석 홈런을 친 배우 주원(26, 본명 문준원)은 방송계의 '시청률 보증수표'다. 하지만 그에게 찾아온 성장통으로 배우의 길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그는 성장통을 겪으면서 한뼘 더 성숙해지고 농익은 배우로 변신하고 있다.
주원은 지난달 28일 종영한 MBC 드라마 '7급 공무원'에서 한길로 역을 맡아 10살이나 차이가 나는 상대인 최강희(김서원 역)와 달콤한 로맨스를 그려 냈다. 영화 '7급 공무원'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국가정보원 요원들의 일과 사랑을 그리며 주원·최강희의 신선한 조합으로 안방극장을 공략했다.
방영 초 높은 시청률로 기대를 모았던 '7급 공무원'은 평균 시청률 11.6%로 막을 내렸지만 주원의 연기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됐다.
주원은 9일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펜션형 호텔 '모닝캄빌리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기자들과 '7급 공무원'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7급 공무원'에서 얻은 것에 대해 주원은 "이전에 참여한 드라마에서는 무겁고 진중한 역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 연기한 장난기 많고 가벼운 듯한 배역에도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고 출연을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가벼운 역에 대한 막연한 관심과 자신감이 있었다. 막상 도전해 보니 어렵고 고민도 되고 그랬다"며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첫 도전이 힘들었고 밝혔다. 그는 "무난하게 별 탈 없이 배역을 소화했다.나도 이런 캐릭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며 새로운 도전에 만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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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주원이 9일 오후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펜션형 호텔 '모닝캄빌리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심 엔터테인먼트 제공 |
주원은 매우 급하게 돌아갔던 촬영 현장에서도 온 힘을 다한 것에 힘들었지만 만족해 하며 진짜 배우가 돼 가고 있는 듯 보였다.
종방일 당일에도 촬영을 진행해 잠잘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주원은 "안 자는 건 정신력의 문제인 거 같다. 사실 대본을 볼 시간도 부족했기 때문에 그 시간에 대본을 보면서 준비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촬영 막판에는 씻을 시간도 부족해 2일에 한번씩 씻곤 했다"며 미소지었다.
그의 노력에도 생각보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 주원은 "처음에는 시청률이 잘 나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주변에서 정말 주원이가 있어서 잘 나오나 라고 말했지만, 이후에 내림세를 그렸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시청률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도 생각보다는 마음이 안 아팠다. 시청률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스태프와 연기자 모두 합심해 재미있게 작업하느라 시청률에 대해서는 무감각했던 것 같다"고 말해 단순히 보이는 결과에만 집착하지 않는 듯했다.
2010년 브라운관에 데뷔해 쉬지 않고 달려 온 주원은 어느덧 신인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배우의 자태를 보이고 있다.
주원은 영화 '온리유'에 배우 김아중과 함께 캐스팅 된 상태다. 또, 11월에는 아이비와 함께 뮤지컬 '고스트'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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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