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9일 오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2-전설을 노래하다'에 출연한 가수들이 화려한 복고 콘셉트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박현빈, 정동하, 아이비, 강민경, 윤형렬, 인피니트H(왼쪽 위 시계방향)/KBS2 '불후의 명곡2-전설을 노래하다' 방송 캡처
[ 이다원 인턴기자] 토요일 저녁 안방극장이 향수로 물들었다. 청-청 패션이 유행하고 카세트 라디오에 집착하던 그 무렵의 히트곡들을 모아 2030 스타들이 새로운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관객 뿐 아니라 브라운관 앞에 모여있던 4·50대 중장년층은 젊음이 숨 쉬던 그리운 옛 시절로 잠시 돌아갈 수 있었다. 19일 오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2-전설을 노래하다'는 젊음의 행진 특집으로 꾸며졌다. 8·90년대 유명 쇼프로그램인 '젊음의 행진'의 MC 송승환, 왕영은을 '전설'로 초대한 이날 방송에는 박현빈, 강민경, 인피니트H, 윤형렬, 아이비, 정동하 등이 출연해 화려한 복고 콘셉트의 무대를 펼쳤다. 첫 주자로 나선 정동하는 원미연의 '이별 여행'을 선곡해 애절한 감성을 발산했다. 특히 정동하는 여자 무용수와 함께 뮤직비디오 같은 장면을 연출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검은 라이더 재킷으로 거친 매력을 보여준 박현빈이 박혜성의 '경아'를 열창했다. 그는 평소에 보여주지 않았던 강렬한 안무와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는 여성 댄서와 함께 키스 퍼포먼스를 연출해 환호를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인피니트H와 구준엽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심신의 '오직 하나뿐인 그대'를 선곡해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 속에서 무대에 등장한 인피니트H는 탁월한 랩 실력으로 객석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들의 절도 있는 댄스는 구준엽의 디제잉과 어우러져 홀 내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들썩이게 했다. 인피니트H의 카리스마 있는 무대에 뒤이어 아이비의 깜찍한 공연이 시작됐다. 그는 원준희의 '사랑은 유리 같은 것'과 팝가수 보니 엠의 '써니'를 믹스해 원곡과는 색다른 신 나는 무대를 연출했다. 특히 아이비의 복고 패션은 출연진들의 시선을 뺏을 만큼 사랑스러워 크게 주목받았다. 이날 최고의 무대를 꾸민 건 다비치의 멤버 강민경이었다. 그는 검은 드레스로 우아하게 등장해 박남정의 '널 그리며'를 탱고로 완벽하게 재해석해냈다. 그는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파워풀한 가창력과 흡입력 있는 무대 매너로 좌중을 압도하며 고혹적인 탱고 무대를 연출했다. 섹시한 탱고 여신으로 변신한 강민경은 명곡판정단에게 397점을 받아 모든 출연진을 제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강민경은 우승 인터뷰에서 "말하는 대로 이뤄진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장르를 좋아해주셨다는 게 더 기분이 좋다"며 아이처럼 좋아해 눈길을 끌었다. edaone@tf.co.kr
A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