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클리닉] 소향의 '나가수'와 2012년, 15년 가수 인생 '다시 시작' (中)
- 심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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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12.17 15:00 / 수정: 2012.12.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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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큼한 미소가 매력적인 소향./노시훈 기자 [심재걸 기자] ◆ 새로운 가수 인생 START!
소향은 올해를 되돌아보며 "가수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MBC '나는 가수다2'를 통해 보여준 무대와 관객들의 환호가 지금껏 느껴왔던 것과 차원이 달랐다는 얘기였다. "7월부터 시작한 '나가수'는 나에게 많은 변화를 줬다. 지상파 방송에 얼굴을 비치다 보니 주위의 반응이 더 뜨거웠고, 정말 정신없었지만 무척 많은 걸 배웠던 시간이었다. 15년을 가수로 활동했지만 노래를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었다." "대중에게 내 노래 소리를 들려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부족한 게 많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다시 한번 음악에 대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 또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 | 소향이 '나가수' 경연 무대에서 열창하고 있다./MBC 제공 어떠한 부분을 돌아보게 됐냐는 질문에 소향은 단번에 "감성"이라고 답했다. 그는 "임재범의 '그대는 어디에'를 부르며 '노래 안에 감성이나 아픔을 그동안 내가 제대로 담지 못했구나'라고 깨달았다. 15년간 줄곧 노래를 프로페셔널하게 분석적으로 불렀던 것"이라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진심을 다해서 들어보는 시간이 없었는데 이번엔 내 무대에서 뿐만 아니라 경연을 보면서 굉장히 울었다. 15년 전 내 모습, 처음 음악을 들었을 때처럼 황홀하고 기쁘며 가슴 아팠다"고 흐뭇해했다. 또 "그동안 잊고 살았던 것을 '나가수' 통해서 진심으로 노래를 들을 수 있게 됐다"며 "많이 사랑 받아서 좋았고. 그 사랑을 더 표현하고 싶은데 그렇치 못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15년의 가수 인생을 까맣게 지워버리는 '나가수'의 마력에 대해선 자신도 영문을 몰랐다. 수많은 무대에 올랐지만 이상하게 설수록 떨리고, 긴장되는 게 '나가수' 공개홀이라고 설명했다. 흘리는 눈물 역시 같은 개념이었다. 소향은 "한번은 무대에서 내려오는데 주저 앉고 싶고 걸을 수가 없는 거다. 한 무대를 기진맥진할 정도로 꾸미는 경우를 살면서 다시 접할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정말 모든걸 다 쏟아붓는 느낌"이라며 "가수가 그런 걸 느낄 수 있다면 듣는 사람들은 어떤 느낌이었겠나. TV보다 현장 청취가 또 다른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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