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별별이슈] '시끌시끌 2012' 아나운서★들은 이슈 메이커
  • 이다원 기자
  • 입력: 2012.12.07 11:22 / 수정: 2012.12.07 11:22

지난 4일 방송된 MBC 뉴스 24에서 누드톤 상의를 입고 출연해 논란을 일으킨 앵커 유선경./ MBC 뉴스 24 영상 캡처
지난 4일 방송된 MBC '뉴스 24'에서 누드톤 상의를 입고 출연해 논란을 일으킨 앵커 유선경./ MBC '뉴스 24' 영상 캡처

[ 이다원 인턴기자] 최근 아나운서 의상 논란이 또다시 제기돼 눈길을 끈다. 지난 4일 MBC 앵커 유선경(28)이 누드톤 의상을 입고 MBC '뉴스 24'를 진행했던 것. 피부색과 비슷해 상의를 입지 않은 듯한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옷 때문에 그는 온라인 검색어 상단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올 한해 논란의 중심에는 유독 아나운서나 혹은 아나운서 출신의 스타들이 많았다. 2012년 이슈 메이커로 떠오른 아나운서들을 <더팩트>에서 살펴봤다.

의상 딜레마에 빠진 아나운서 ★ 선정적이거나 난해한 의상을 입어 논란이 됐던 여자 아나운서들. KBS N 스포츠 정인영, SBS 김민지, MBC 양승은(왼쪽 위 시계방향)./ KBS N 스포츠 라리가 쇼, SBS 2012 런던 올림픽, 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의상 딜레마에 빠진 아나운서 ★' 선정적이거나 난해한 의상을 입어 논란이 됐던 여자 아나운서들. KBS N 스포츠 정인영, SBS 김민지, MBC 양승은(왼쪽 위 시계방향)./ KBS N 스포츠 '라리가 쇼', SBS '2012 런던 올림픽', 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시스루·초미니·속옷 논란' 의상 딜레마에 빠진 아나운서★

떠오르는 '축구 여신' KBS N 스포츠 아나운서 정인영(27)은 늘씬한 몸매만큼이나 의상 논란에 자주 휩싸였던 인물이다. 지난 10월 KBS2 '굿모닝 대한민국'에서 몸에 딱 달라붙는 초미니 원피스를 입고 출연한 정인영은 아침 교양 방송에 적절치 못한 의상이라는 이유로 일부 네티즌에게 질타를 받았다. 또 일각에선 "정인영 아나운서가 유명세를 타려고 의상논란을 만든다", "때와 장소를 가리는 패션센스가 필요하다", "아침부터 아이들이 깜짝 놀라겠다", "민망하다", "너무 짧다", "몸매자랑이 그렇게 하고 싶나?"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이어 지난 9월 정인영은 자신이 진행하는 KBS N 스포츠 '라리가 쇼(SHOW)'에 한쪽 어깨가 드러나는 검은색 미니원피스를 입고 나와 남성 팬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앞서 지난 8월 SBS 아나운서 김민지(27)도 선정적인 의상 논란에 한 차례 휩싸였다. 김민지는 SBS '2012 런던 올림픽' 특집 방송에서 남자 체조 도마 결선에 진출한 양학선 선수의 프로필을 소개하면서 뒤쪽의 스크린을 향해 몸을 돌렸고 얇은 소재의 흰 쇼트 팬츠 위로 속옷이 비쳐 곤욕을 치렀다. 네티즌들은 방송을 접한 후 "방송 보다가 깜짝 놀랐다", "원래 흰색 여름 바지 조심해야 하는데", "속옷이라고 하기엔 애매한데", "단순 착시 현상 아님?"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MBC 아나운서 양승은(29)은 지난 7월 선정성이 아닌 조금 다른 이유로 의상 논란에 올랐다. 지난 7월 양승은은 MBC '뉴스데스크'에서 단아한 흰 원피스에 독특한 모자를 쓰고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또 앞서 그는 올림픽 방송을 진행하며 검은색 원피스에 망이 달린 베레모를 쓰고 출연해 일각에서 '장례식 의상'이라는 지적을 면치 못하기도 했다. 전형적인 아나운서 복장에서 탈피하려는 양승은의 이런 노력에 대중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네티즌들은 "신선하고 좋다", "옷을 저렇게 입던 무슨 상관이지? 뉴스만 제대로 전하면 되는 거 아냐?", "볼수록 예쁘더라. 앞으로도 기대된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저번에는 장례식 의상이더니 이번에는 무슨 패션이야?", "모자 좀 벗을 수 없나", "패션이 좀 난해하다"는 부정적인 반응들로 팽팽히 맞섰다.

파업·폭행·선정성 2012년을 이슈로 물들였던 아나운서들. 파업에 동참한 MBC 아나운서들,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박은지, 폭행혐의를 받은 아나운서 최희(위부터 시계방향)./ 서인 트위터, tvN SNL 코리아 시즌3 방송 캡처, 더팩트DB
'파업·폭행·선정성' 2012년을 이슈로 물들였던 아나운서들. 파업에 동참한 MBC 아나운서들,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박은지, 폭행혐의를 받은 아나운서 최희(위부터 시계방향)./ 서인 트위터, tvN 'SNL 코리아 시즌3' 방송 캡처, 더팩트DB

◆'파업·폭행·선정성' 아나운서★ 이슈 키워드

지난 1월 KBS N 아나운서 최희(26)는 폭행혐의로 피소당했다가 5개월 뒤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 당시 최희를 고소한 매니지먼트 관계자 A씨는 "최희가 광고계약 건으로 지급하기로 한 에이전트 수수료 180만 원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합의서 작성 후 마찰 과정에서 링거 맞은 자리를 최 아나운서가 꽉 눌렀고 변호사를 사칭한 남자를 사주해 협박하고 폭행했다"고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이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이 A씨가 최희 외에도 연예 지망생이나 모델의 임금을 가로채 온 추가 범죄 혐의를 밝혀내 전세는 역전됐다. 결국 최희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A씨가 오히려 구속되면서 사건은 종결됐다.

같은 달 MBC 아나운서들은 자사 총파업에 참여해 눈물겨운 단결력을 보여줬다. 그들은 '공정방송 쟁취'와 '김재철 사장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으랏차차 MBC'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는가 하면 지난 5월 '파업 100일 기념' 일일 주점 수익금 전액을 청각 장애 아동 2명의 수술비용으로 기부하는 등 문화적 시위 방법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와중에 같은 달 아나운서 배현진(29)과 양승은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노조를 탈퇴하고 방송에 복귀해 동료로부터 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후 7월 파업이 잠정중단되자 MBC 아나운서들은 회사로부터 징계 수준의 기습 인사발령을 받고 복귀에 차질을 빚기도 했지만, 공영방송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오는 7일 2012 아나운서 대상에서 장기범상을 수상하게 됐다.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박은지(29)는 도가 지나치게 선정적인 연기를 선보여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SNL 코리아 시즌3'에서 섹시한 기상캐스터로 변신한 박은지는 옷에 물을 뿌리고 치마를 찢는 등 파격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때 박은지의 흰 셔츠가 물에 젖으면서 그의 검은색 속옷이 노출돼 "과도한 노출 아니냐"며 네티즌 사이에 선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방송 사고, 생방송의 묘미죠 생방송 도중 예기치 못한 실수로 화제가 됐던 여자 아나운서들. KBS 이지연, 엄지인, Jtbc 차예린(왼쪽부터 시계방향)./ KBS2 1대100, KBS1 2012 런던올림픽, Jtbc 뉴스 10 방송 캡처
'방송 사고, 생방송의 묘미죠' 생방송 도중 예기치 못한 실수로 화제가 됐던 여자 아나운서들. KBS 이지연, 엄지인, Jtbc 차예린(왼쪽부터 시계방향)./ KBS2 '1대100', KBS1 '2012 런던올림픽', Jtbc '뉴스 10' 방송 캡처

◆생방송의 묘미, 아나운서★들의 방송 실수

지난 8월 KBS 아나운서 엄지인(28)은 예기치 못한 방송사고 때문에 굴욕을 당했다. 당시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 남자 58㎏ 이하급에 출전한 이대훈 선수와 러시아의 데니센코의 준결승전 중계방송 중 1라운드 종료 25초 전 갑자기 화면이 KBS 스튜디오에 있는 엄지인을 비췄고 이를 눈치채지 못하고 머리를 긁적이고 있는 그의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탄 것.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태권도 보다가 깜짝 놀랐다", "엄지인 아나운서 완전 굴욕이네. 속상하겠다", "KBS 방송사고 잦은 듯", "보는 내가 민망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종합편성채널 Jtbc 아나운서 차예린(26)은 뉴스 도중 사례가 걸리는 바람에 방송사고를 냈다. 지난 7월 'Jtbc 뉴스10'을 진행하던 그는 "레몬 다이어트의 '쓰디쓴' 함정"이라는 주제로 레몬 원푸드 다이어트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데스크에 진열해 놓은 레몬을 직접 맛봤고 너무 신 나머지 멘트를 잇지 못한 채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계속 헛기침이 나오는 와중에도 힘겹게 "오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라며 멘트를 끝맺어 눈길을 끌었다.

KBS 아나운서 이지연(26)은 적절치 못한 발언 때문에 자질논란까지 일으킨 인물이다. 지난 4월 KBS2 '1대 100'에 게스트로 출연한 이지연은 '이유식(離乳食)'의 '유'가 어떤 한자인지를 묻는 문제를 맞추지 못했고, MC 손범수가 틀린 이유를 묻자 "나는 한자 장애인"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은 "장애인을 깎아내리는 표현이었다"며 방송 게시판과 SNS 등을 통해 수많은 비난을 퍼부었다. 사태가 커지자 KBS는 같은 달 18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이지연 아나운서가 '한자 장애인' 발언을 한 것에 장애인 비하 의도는 전혀 없다"며 "시청자에게 사과드리며 앞으로 적절한 표현을 구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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