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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김진원PD가 아버지인 탤런트 김흥기(아래 오른쪽 가운데)의 사진을 드 라마에 사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IHQ 제공 |
[ 이현경 기자] 2009년 작고한 탤런트 김흥기가 KBS2 수목극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이하 착한남자)'에 사진으로 출연해 화제다. 김흥기는 극중 강마루(송중기 분)의 돌아가신 아버지 역할로 1, 3회에 이어 오는 4일 방송되는 8회에도 사진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이처럼 고인이 된 배우가 드라마에 사진으로 출연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 하지만 '착한 남자' 김진원 PD는 김흥기의 아들로 일찍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 작품을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 아버지에 대한 깊은 사랑을 나타내기 위해 고인의 사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원 PD는 "다른 이가 아닌 주인공 마루의 아버지이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두고 싶었고 첫 미니시리즈 메인 연출이기 때문에 아버지와 함께 작품을 한다는 뜻으로 아버지의 사진을 쓰게 됐다"며 "어린 마루를 보니 아버지와 함께 단란했던 어린 시절 생각도 나고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얼마 되시지 않았기에 그리운 마음을 담아 아버지를 사진으로나마 출연하실 수 있게 했다"고 사진을 사용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고 김흥기는 '무인 시대', '제국의 아침', '홍길동', '용의 눈물' 등 다수의 작품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 중견 배우다. 그는 김진원 PD가 KBS에 입사할 당시 아들과 함께 드라마를 찍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온 뇌출혈로 2009년 세상을 떠나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