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女 아나, "동영상 있다" 소문 시달리다 결국 사직
  • 박설이 기자
  • 입력: 2012.09.21 11:17 / 수정: 2012.09.21 11:17

리쫑루이 동영상 사건의 피해자로 지목된 여자 아나운서 양뤄메이(사진)가 사직했다./CTI 캡처
리쫑루이 동영상 사건의 피해자로 지목된 여자 아나운서 양뤄메이(사진)가 사직했다./CTI 캡처

[더팩트|박설이 기자] 대만 재벌 2세 리쫑루이(李宗瑞,28) 사건의 피해자로 이름이 오르내린 여자 아나운서가 사직서를 제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중국 왕이오락은 대만 주간지를 인용, 리쫑루이 음란물 파문의 여파로 대만 CTI 양뤄메이(楊偌梅) 아나운서가 사직했다고 보도했다.

20일 CTI 측은 "보편적인 인사이동이다"며 양뤄메이의 사직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양뤄메이가 인생의 계획을 전하며 더이상 방송사에 있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고, 우리도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사직이 리쫑루이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중들과 언론은 소문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양뤄메이는 리쫑루이의 생일파티에서 함께 찍은 사진들이 이후 논란이 됐다. 당시 리쫑루이와의 사진에 대해 양뤄메이는 "친구의 결혼식에서 만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팔에 '저스틴(리쫑루이의 영어 이름)의 생일'이라고 적힌 팔찌를 하고 있어 거짓임이 들통났다. 이후 양뤄메이는 지난 1개월 간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다. 양뤄메이는 친구를 통해 몰래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리쫑루이가 여자 연예인 및 아나운서의 음란 사진, 동영상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음란물의 피해 여성이 누구인지에 대해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다. 양뤄메이도 피해 여성 중 하나로 지목됐다. 함께 찍은 사진은 단순한 친분 관계로만 비춰지지는 않았던 것이다.

글래머 아나운서라는 섹시한 이미지를 어필하던 양뤄메이는 리쫑루이와의 사진이 공개된 후 '사생활이 문란한 것 아니냐' '리쫑루이와 관계가 의심된다' '동영상 있는 것 아니냐' 등 대중의 의심 어린 시선을 받아왔다.

한편 대만 재벌2세 리쫑루이는 여성들에게 마약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후 몰래 음란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한 혐의로 수배를 받다 지난 8월 말 경찰에 자수했다. 이 사건은 중화권에서 '제2의 천관시 사건'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연예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fsunday@tf.co.kr
온라인이슈팀 issu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