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다시보기] '불혹 여배우' 전도연이 말하는 '일과 사랑'이란?
-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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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9.21 08:06 / 수정: 2012.09.2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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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도연이 20일 MBC '신동엽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영화 '카운트다운'의 부진한 성적에 대해 말하고 있다./MBC '신동엽의 게스트하우스' 방송 캡처 [ 김은정 기자] '칸의 여왕' 전도연(39)이 데뷔 후 처음으로 단독으로 토크쇼에 출연해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전도연은 20일 첫 방송 된 MBC '신동엽의 게스트하우스'의 문을 수줍은 미소로 열었다. 때로 웃다가도 울기도 한 전도연은 "내가 여기서 왜 이러고 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며 어색해하면서도 일과 사랑, 가족 등 그동안 어디서도 하지 않은 이야기를 쏟아냈다. 일에 대한 '빛과 그림자'를 뽑아달라는 말에 전도연은 영화 '밀양'으로 지난 2007년 제6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을 꼽았다. 의외의 선택이라는 말에 그는 "지금 생각해도 세계적인 배우들 앞에서 그런 상을 받았다는 게 꿈 같다"며 "칸에 가기 전 '멋진 하루'라는 작품에 출연하기로 하고 다녀왔는데 자꾸 연기가 되더라. 나중에 알고 보니 투자가 안 되는 거였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어느 순간 갑자기 내가 뭐라도 된 것처럼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배우가 된 거다. 열정만큼은 다른 배우 못지않은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대중과 멀어졌다"고 진단했다. 영화 '카운트 다운'의 부진한 성적에 대해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카운트다운' 이후 1년 6개월 정도 쉬고 있는데 매번 홈런을 칠 수는 없지 않나"며 "'카운트다운'이 잘 안돼 속상했다. 47만 명이 들었는데 최악의 스코어였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정말 재밌는 영화다. 영화 홍보 일주일하고 보름 정도 미국에 가족여행을 다녀왔는데 TV 다시보기에서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 전도연이 남편과 러브스토리를 털어놓고 있다./MBC '신동엽의 게스트하우스' 방송 캡처 남편과 러브스토리를 말할 때는 10대 소녀 같은 수줍은 미소를 띠었다. "영화 '밀양'을 하면서 만나 3~4개월 만에 결혼을 했다. 당시 스타일리스트의 소개로 만나는 당일에 9살이 많다는 걸 알았고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나중에 밀양이나 놀러 오세요'하고 헤어졌는데 진짜 놀러 왔다"며 "말을 하면 무척 매력있는 남자다.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소녀 같은 미소 뒤에 숨겨진 털털한 매력과 못 말리는 승부 근성을 발휘하기도 했다. "남편과 주변 사람들이 태릉선수촌에 있어야 하는 사람"이라고 할 정도로 운동을 좋아한다는 그는 "맨몸으로 산에 오르는 게 쉬워서 1.4kg짜리 모래주머니를 두 발에 하나씩 차고 올랐고 모래주머니를 찬 채 줄넘기를 3000개씩 했다"면서 "매일 3~40개씩 팔굽혀펴기를 했다. 나중에 트레이너가 지역주최 보디빌더 대회에 나가라고 추천하더라"라고 말해 듣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MC 신동엽이 깐족대자 그는 급기야 한옥 마루에서 팔굽혀펴기를 하며 '운동 마니아'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데뷔 23주년이라는 전도연은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이 부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언젠가는 그런 생각을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더 많은 기회가 온다는 점은 부럽다"고 솔직하게 답하고는 "사람들이 저에게 '지금이 최고다'라고 말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뭐가 최고인가?"라고 되물었다. "40세인 지금의 내가 무척 좋다"라고 말하는 '천상 배우' 전도연의 당찬 마지막 말에 큰 여운이 남았다. ejkim@tf.co.kr 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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