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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아라가 사과문을 공개하며 오는 9월 초 컴백을 예고했다. /더팩트DB |
[박소영 기자] 티아라가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그간의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여론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네티즌 수사대들은 멤버들의 필체를 분석하며 '대필 의혹'까지 제기했다. 뒤늦게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이 "멤버 큐리가 대표로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의심의 눈초리는 여전하다.
한 네티즌은 30일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화영 사건'이 있고 나서 잠잠했던 티아라 멤버들이 자필 편지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 자필 편지가 문제를 더 크게 만들었다. 여론은 더 악화됐다"라는 글과 함께 네티즌 수사대가 제기한 대필 의혹의 증거를 덧붙였다.
이들은 "딱 봤을 때 어떤 멤버의 글씨라는 확실한 생각이 안든다"며 'ㄹ', 'ㅎ', 'ㄷ', 'ㅌ' 자음을 예로 들었다. 글씨 중 네 자음이 특히 멤버들의 필체와 다르다는 주장이다. "그나마 큐리의 글씨체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한 사람이 쓴 것 같아보이지도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여기에 지나치게 조리있는 문단구성과 어휘력이 전문적인 글을 쓰는 이의 솜씨라는 주장까지 곁들였다.
티아라는 29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자필 편지에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실망시켜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경솔하게 행동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어 "왕따라는 오해를 받은 화영이에게도 너무 힘든 시간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이제는 화영이에게도 상처받는 일들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며 "저희가 얼마나 큰 책임을 가진 사람들인지 깨닫게 됐다. 부모님과 팬들을 위해 앞으로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고 싶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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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상에 '티아라 반성문 2013년도 언어영역 수능문제' 패러디물까지 등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
이 같은 사과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냉랭한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오히려 '긁어 부스럼 만든 꼴'이라는 지적까지 들린다. 소속사 측이 "큐리가 썼다"고 대필 의혹을 일축했지만 "그나마 욕 안 먹은 큐리를 내세우나요?", "이것도 믿을 수 없다" 등 불신의 목소리가 대부분이다.
이번 자필 편지로 네티즌들의 화가 누그러지기는커녕 '티아라 반성문 2013년도 언어영역 수능문제'라는 패러디물까지 나온 상황이다. 이쯤 되니 팬들마저 "자필 편지로 괜히 문제만 더 커진 느낌이다. 다 같이 나와서 공식 사과 인터뷰를 했으면 어땠을까" 등의 아쉬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티아라 측은 "오는 9월 3일 새 앨범 '미라지'를 발표한다"며 공식적으로 활동 재개를 예고했다. 더불어 "더이상 끝도 없는 악성 댓글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는 말로 네티즌들의 억측을 경계했다. 이 같은 소식에 '사과문을 발표했으니 컴백하는 걸 막지 말아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인 네티즌들은 또다시 공분했다.
어찌 됐던 티아라는 9월 대중 앞에 선다. 그러나 분명한 건 자필 편지로는 차갑게 돌아선 여론을 달래기에 실패했다는 것. 많은 오해 때문에 억울하다는 편지 내용에도 '진심 어린 반성'의 내용이 없다는 볼멘소리가 대부분이다. 많은 이들이 원하는 건 활자로 된 사과'문'이 아닌 진심으로 이루어진 사과 그 자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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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