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바니걸녀' 모델 김지은 "벗었다고 이렇게 뜰 줄이야" (인터뷰)
  • 박소영 기자
  • 입력: 2012.08.11 10:23 / 수정: 2012.08.11 10:23
올림픽 바니걸녀 모델 김지은이 멋진 포즈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올림픽 바니걸녀' 모델 김지은이 멋진 포즈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박소영 기자] "까짓 것 화끈하게 벗었지만 이렇게 뜰 줄이야."

2012 런던올림픽이 끝을 향해 달리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명의 반짝스타가 탄생했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때 꼭 등장하는 00녀다. 대한민국 대 멕시코의 축구 경기가 열린 지난달 26일(한국시각) 한 술집에서 파격 노출 의상으로 응원을 한 모델 김지은(23)이 인터넷을 발칵 뒤짚었다. 스카프로 간신히 가슴을 가리고 토끼 머리띠를 앙증맞게 쓴 그.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올림픽 바니걸녀'라는 애칭을 선사했다.

사실 그의 사진만 볼 땐 "또 쇼핑몰 홍보하는 모델인가 보다", "연예계 데뷔하려고 과감하게 벗었네" 등의 시선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8일 인터뷰를 위해 마주한 김지은은 밝고 명랑한 창원 아가씨였다. 168cm의 키에 완벽한 8등신 몸매의 소유자였지만 맛깔나는 사투리가 더 매력적이었다. 노출 의상만큼 화끈하면서 토끼 머리띠처럼 통통 튀는 그와의 '깔깔 수다'는 이렇다.

성형한 곳이 전혀 없다고 김지은은 자신했다. /임영무 기자
성형한 곳이 전혀 없다고 김지은은 자신했다. /임영무 기자

◆"성형미인요? 저 진짜 하나도 안 고쳤다고요!"

공개된 사진에서 김지은은 빨간색 스카프로 가슴만 살짝 가렸고 청핫팬츠로 아찔함을 더했다. 여기에 토끼 머리띠까지 써 큐티 섹시 바니걸로 완벽 변신했다. 군살 없이 탄력있고 볼륨감 넘치는 몸매는 그의 멋진 매력포인트. 사진 한 장 만으로 김지은은 초절정 섹시 미녀로 거듭났다. 모델일이 좋아 잡지, 레이싱, 광고 등 가리지 않고 경력을 쌓았던 모델 김지은이 신데렐라처럼 갑자기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올림픽 덕분에 스타가 됐다. 인기 실감하나?

"좋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기도 해요. 이런 걸 안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길거리에 사람들이 알아보기도 하고 아프리카TV에 출연도 하니까 인기 실감나요. 주변분들이 기사도 다 찾아 볼 정도니까요."

-과감한 노출 의상 덕분이다. 부담스럽진 않았나?

"진짜 스카프 한 장이었어요. 친구들이랑 다같이 모여서 일식집에서 응원하려고 한건데 친구가 스카프를 더 접으라고 하더라고요. 한 번 하는 거 화끈하게 하라며 막 벗기던데요(웃음). 작년까진 수영장에서 비키니도 못 입을 정도로 보수적인 성격이었지만 모델 일을 하다보니 순간 화끈해지더라고요. 그 날엔 어떤 모르는 분이 와서 사진 찍어도 되겠냐고 물었고 포즈를 취했는데 그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기사와 관심이 막 쏟아진 거예요. 갑자기 일이 커진 것 같아 부담스럽긴 했죠."

김지은은 지난달 26일 대한민국 대 멕시코 올림픽 축구 16강 경기 당시 아찔한 의상을 입고 응원을 해 올림픽 바니걸녀 애칭을 얻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김지은은 지난달 26일 대한민국 대 멕시코 올림픽 축구 16강 경기 당시
아찔한 의상을 입고 응원을 해 '올림픽 바니걸녀' 애칭을 얻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의도적으로 홍보 효과를 노린 것인가

"제가 일반인이 아닌 모델 일을 하고 있으니 그런 시선이 많더라고요. 하지만 오해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모델이 좋은 거지 연예인이나 스타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으니까요. 그냥 제가 좋아하는 모델 일 열심히 할테니까 예쁘게 봐주셨으면 해요. 악플 달린 것 보면 저도 사람인지라 슬프답니다."

-어떤 악플을 받았나?

"뮬란 닮았다는 얘기요(웃음). 그리고 다들 성형미인이라고 적었던데 저 수술 전혀 안 했거든요. 오히려 사진엔 코가 이상하게 나와서 속상하더라고요. 사진 찍은 분께 따질 수도 없고 말이죠(웃음). 고친 얼굴이 세상에 참 많은데 전 제 개성 있는 얼굴로 사는 게 좋아요. 요즘에 소속사 쪽 다니면 자꾸 고쳐주겠다고 하시는데 전 이대로 살래요. 치아교정 정도만 생각해 볼 뿐이에요. 아주 나중에 나이 먹고 눈이 쳐질 정도면 그때 생각해 볼게요."

-'올림픽 바니걸녀'라는 애칭은 마음에 드는가?

"네! 귀여운 것 같아요. 사실 그때 리본 등 머리띠가 여러 개 있었는데 토끼 머리띠를 고른 거 였거든요. 다른 이름 생각한 거요? 아기 여우 어떨까요. 아기 여우 닮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어요. 뮬란 닮았다는 소리도 많이 해주셨으니까 동양 미인도 좋겠네요."

8등신 모델 김지은은 2012 런던 올림픽 덕분에 큰 화제를 모았다. /임영무 기자
8등신 모델 김지은은 2012 런던 올림픽 덕분에 큰 화제를 모았다. /임영무 기자

◆"오심 때문에 속상해 하는 사람들 많잖아요. 이건 잘못된 거죠."

김지은은 지난 3일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의 인기 BJ 필메의 방송에 출연해 올림픽 오심 심판에게 일침을 가했다. 공중파 방송이 아닌 까닭에 국민으로서 속상했던 속마음을 가감 없이 털어놨고 시원하게 할말을 다했다. 이번 인터뷰 때도 마찬가지. 멍석을 깔아주니 김지은은 당차게 소신 의견을 밝혔다. 민감한 올림픽 축구 3·4위 결정 한일전에 앞서 우리 대표팀에게는 응원을, 일본 대표팀에게는 애교 섞인 독설(?)을 퍼부었다. 운동과 스포츠를 사랑하는 그이기에 이해되는 이야기다.

-아프리카TV에서 어떤 이야기를 한 건가? 이 자리에서도 강하게 한마디 한다면?

"오심 때문에 이번 올림픽이 더 화제잖아요. 우리 박태환 선수나 신아람 선수들 보면 정말 안타까워요. 많은 분들이 오심 때문에 속상해 하니까 '이건 잘못된 거다', '안타깝다. 말도 안 된다', '금메달 줘야 한다' 이렇게 주장했죠. 우리 선수들이 금메달 딸 수 있었는데 진짜 너무 했잖아요. 그래서 우리나라가 더 성장해서 강력해졌으면 바라요. 제 꿈이 세계 무대에 나가서 모델 일 하는 건데 저 역시 더 성장해서 대한민국을 알리고 싶어요. 그러니까 저한테도 욕 말고 응원을 주셨으면 해요(웃음)."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 따면 방송에서 섹시댄스 추겠다는 공약을 지켰다. 11일 한일전에서 이기도록 공약 하나만 해달라.

"오진혁 선수 양궁 개인전 금메달 딴 뒤 팝송 중에 섹시한 노래를 틀어놓고 막춤 췄어요. 전문적으로 춤을 배우진 않았으니 그냥 노래방에서 친구들이랑 추는 춤요. S라인도 좀 살려서 췄죠(웃음). 한일전 공약요? 뭐가 좋을까요. 아, 화끈한 작품 화보 찍을게요. 고급스러우면서도 섹시한 화보요. 한일전에서 우리 팀이 이긴다면 확실히 할게요! 우리나라가 잘한다면 뭔들 못하겠어요."

김지은은 운동으로 단련된 멋진 몸매를 자랑했다. /임영무 기자
김지은은 운동으로 단련된 멋진 몸매를 자랑했다. /임영무 기자

-이번 올림픽 때 어떤 경기를 재밌게 봤나?

"양궁 남자 개인전 경기요. 오진혁 선수 정말 잘하더라고요. 9점, 9점 하다가 '텐' 나오는데 소리를 꺄 질렀죠. 펜싱 경기도 안타깝지만 생각보다 무척 잘해주셔서 재밌게 봤어요. 비인기 종목도 조금씩 챙겨봤답니다. 여자 하키나 핸드볼, 요트 등도 다들 좋아해 주셨으면 해요."

-축구 멕시코전으로 화제가 됐는데 다른 시합 때는 어디서 봤나?

"5일 열린 영국전도 친구들이랑 같이 술 한잔하면서 봤어요. 승부차기 때 대박이였죠. 솔직히 말해서 우리가 영국을 이길 수 있을까 싶었는데 선수들이 진짜 잘해줬잖아요. 다른 나라에 비교해서 우리나라도 이제 지지 않은 팀이 됐어요!"

-원래 스포츠를 좋아했는지

"고등학교 때부터 7년 정도 요가, 수영, 자전거, 조깅, 필라테스 등 웬만한 운동은 다 했어요. 올림픽 공원에서 배드민턴 치는 것도 좋아하고요. 요가는 제일 오래해서 자신있죠. 2002년 월드컵 때 중학생이었는데 빨간 옷 입고 고향인 창원시청 앞에서 거침 없이 거리응원을 했답니다. 이번 올림픽은 시간이나 날씨 때문에 거리응원이 없어서 많이 아쉽네요."

-일본전을 앞두고 일본 선수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독도는 우리 거예요! 그리고 우리나라가 다 이길 거예요!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요. 일본을 가깝지만 먼 나라라고 하잖아요. 한국이나 일본이나 같은 동양인인데 왜 서로 욕하는지 속상해요. 사촌언니가 일본어 통역사라서 그런지 다 같이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어쨌든 한일전은 우리가 이길 거니까요. 우리 대표팀 선수들은 삼계탕이라도 드시고 힘내세요(웃음)."

귀여운 사투리가 매력적인 창원 아가씨 김지은. /임영무 기자
귀여운 사투리가 매력적인 창원 아가씨 김지은. /임영무 기자

◆"저 사실 남자친구 있어요."

매력쟁이 아가씨와 한참을 수다떨고 나니 개인적으로 궁금증이 많아졌다. 1989년생 창원 출신에 키 168cm의 '촌녀'가 어떻게 인터넷을 발칵 뒤짚고 '맥심' 화보까지 찍게 됐는지 호기심이 생겼다. 사실 무엇보다 그의 몸매 관리 비법이 궁금했다. 모델치고 큰 키가 아니었지만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매끈한 8등신 몸매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노하우를 물으니 사투리 억양이 센 말투로 속사포 랩을 쏟아냈다. 김지은 따라하다가 기자는 가랑이 찢어질 지도 모를 수준이었다.

-이번 화제로 대시받은 건 없나

"아프리카TV 방송 때 자막으로 다들 대시하시더라고요. 주변 친구들한테도 소개시켜 달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는데 사실 저 남자친구 있어요. 그런데 사생활이 공개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말하기 조심스럽네요. 남자친구도 모델 출신인데 지금 다른 일을 하고 있어요. 저한테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고 응원해 주는 착한 남자예요."

-너무 늦게 물어보는 것 같지만, 확실한 직업이 뭔가?

"고등학교 때 쎄씨 잡지모델 대회에 나가서 2천 명 중에 2등했어요. 그때 전속모델이 됐고 이후에 여러 가지 모델 일 해보고 싶어서 잡지뿐만 아니라 광고 모델, 쇼핑몰 모델, 보디 대역 모델 등을 했죠. 레이싱 모델은 호기심에 딱 세 번 했는데 그걸로 많이 알아봐 주시네요(웃음). 저 욕심이 많은 편이거든요. 아직 인지도가 없지만 이것 저것 색다른 일 하니까 참 재미있어요."

-사투리가 참 매력적이다

"아이고, 사투리를 너무 많이 써서 큰일이죠. 창원이 고향인데 엄마랑 서울에 같이 살고 있어서 고치기가 힘드네요. 어렸을 때 배우 강동원 씨가 방송에서 창원 출신이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해서 진짜 좋았는데, 저 사투리 안 고쳐도 될까요?"

동양적이면서 작은 얼굴이 매력적인 김지은. /임영무 기자
동양적이면서 작은 얼굴이 매력적인 김지은. /임영무 기자

-168cm보다 훨씬 더 커보인다. 완벽한 몸매와 작은 얼굴, 게다가 글래머다. 비결이 뭔가

"예전에 작은 얼굴 콘테스트 나가서 800명 중에 공동 3등 한 적도 있어요. 소속사가 없으니 정말 이것 저것 다해봤거든요. 그런데 성형을 안 해서 그런지 광대 때문에 3등밖에 못했죠. 어렸을 때부터 키나 가슴이 큰 편이었어요. 운동도 열심히 하니까 복근도 있었고요. 사실 고등학생 때 살이 덜 빠진 상태니까 지금보다 가슴이 더 컸는데 말이죠. 몸매 비결은 운동 밖에 없어요. 굶으면서 다이어트 하는 건 절대 안돼요. 탄력이 없어지잖아요. 팔뚝살이나 뱃살 등 부분운동을 하고 하루에 한 시간 정도 꾸준히 웨이트 운동 40분, 스트레칭 20분 씩 해주면 효과 만점이에요."

-술은 안 먹나? 응원 사진을 술집에서 찍었던데

"술자리에 가도 적당히 한 두 잔만 먹을 뿐 많이 안 먹어요. 술 약속도 많이 안 잡죠. 모델이다 보니 절제하고 관리해야 하니까요. 사실 한번 먹으면 잘 먹는데 자제하는 거죠. 과자도 안 먹고 엄마가 해주는 밥 위주로 많이 먹는답니다."

-노출 의상이나 화보에 대한 생각은?

"고품격의 아름다운 상반신 누드화보 그런 건 멋있잖아요. 하지만 저렴한 스타일은 별로예요. 샤넬 광고처럼 고급스러운 그런 거요. 대놓고 보여주는 화보 말고 남녀노소 멋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거라면 저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당차고 똑부러지는 모델 김지은의 앞날에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 /임영무 기자
당차고 똑부러지는 모델 김지은의 앞날에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 /임영무 기자

◆스타에게 행운을 드립니다. 7자토크!

-지은에게 축구란?

내생애 최고 순간

-공개응원 또할래?

공개응원 또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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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한마디

천의매력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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