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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들의 과한 노출과 티아라 소연의 출연여부로 논란을 빚은 KBS2 '해운대 연인들'/KBS 화면캡처 [김가연 기자] KBS2 '해운대 연인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타이틀을 내세울만한 정상급 스타와 감독 그리고 작가는 없었지만 첫 회 방송에서 화제몰이는 충분했다. 노출과 선정성, 연기력 논란으로 노이즈 마케팅은 확실히 된 듯 하다. 시청자들이 가장 보기 불편했던 대목은 배우들의 과한 노출이다. 15세 관람가를 표방했지만, 가족들끼리 보기 민망할 정도로 자주 나오는 속살 노출은 부담스러웠다는 평이다. 뜬금없는 어우동 쇼를 하던 조여정이 갑자기 옷고름을 풀어헤치며 가슴선을 모두 드러내거나 상의를 벗은 김강우의 맨가슴에 얼굴을 밀착하는 장면은 드라마를 위한 설정이라곤 하나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 장면이다. 최근 불거진 티아라 사태의 당사자인 소연의 출연도 이슈를 불러일으키는데 한몫했다. 소연은 '해운대 연인들'에서 아버지의 카드를 훔쳐 부산에서 서울로 도망가는 사고뭉치 소녀로 분했다. 시청자들은 방송 후 "공영 방송이 시청자를 무시해도 되냐", "어떻게 왕따 가해자를 감싸지?"라며 그의 출연에 대다수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굳이 티아라 사태를 거론하지 않아도 소연의 출연 여부와 연기력 논란에 대해선 곱지 않은 시선이다. 소연은 짧은 분량이었지만 부정확한 발음, 대사 전달의 어색함, 감정 없는 표정 연기 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해운대 연인들'은 소연뿐만 아니라 다비치의 강민경이 출연해 '아이돌 발연기'에 대한 논란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노출'과 '소연'이라는 큰 키워드를 빼놓더라도 '해운대 연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거둘 수 없다. 개연성 없는 이야기에 뜬금없는 설정, 극의 배경이 부산임에도 부정확한 사투리를 쓰는 배우들까지…. 아무리 로맨틱 코미디가 허무맹랑하다고 하지만 판타지다운 판타지도 만들지 못하고, 현실감도 살리지 못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했다. 영화 '돈의 맛'에서 깊은 연기를 보여준 김강우와 tvN '로맨스가 필요해', 영화 '방자전'과 '후궁: 제왕의 첩'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조여정 등 주연배우들에게서 왜 연기가 아닌 몸매만을 보게 했는지 의문이 든다. 물론 드라마는 이제 첫발을 뗐을 뿐이다. 그러나 '해운대의 연인들'이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점점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MBC '골든타임'과 김종학 연출- 송지나 작가, 이민호-김희선 콤비의 SBS '신의'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으려면 앞으로 어떤 그림을 펼쳐나가야할지 고민해볼 일이다. cream090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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