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입으로 직접 들은 '그 때 그 사건' (인터뷰②)
  • 김가연 기자
  • 입력: 2012.07.26 09:04 / 수정: 2012.07.26 09:04
지난 23일 <더팩트> 사내에서 만난 주지훈./이새롬 기자
지난 23일 <더팩트> 사내에서 만난 주지훈./이새롬 기자

[김가연 기자] 배우 주지훈(30)이 대마초 사건 이후 힘들었던 심경에 대해 고백했다.

주지훈은 지난 23일 <더팩트>과 만난 자리에서 "죄를 짓고 살 수 없었어요. 밝혀질 것은 언젠가 밝혀지게 될 것으로 생각했어요. 제가 잘못한 일이니 벌을 받고 후에 반성하고 살아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주지훈은 지난 2009년 동료 모델 예학생의 집에서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당시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 추징금 36만 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음성으로 나왔지만 주지훈은 혐의를 인정하고 법의 심판을 받았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느냐고 묻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지만, 그에게 직접 듣고 싶었다.

그는 "거짓말하고 싶지 않았어요. 한 번 거짓말하면 계속 거짓말을 해야 하니까요. 무엇보다 제 자신을 속이고 싶지 않았거든요. 당연히 벌을 받아야하고 반성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야 그 이후에 좀 더 스스로에게, 혹은 대중에게 당당할 수 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또 "몸에 작은 가시 하나가 박히면 굉장히 거슬리잖아요. 찜찜하기도 하고요. 남은 인생을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어요"라며 "그리고 밝혀질 것은 언젠가는 밝혀져요. 남은 인생을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어요. 만약 그때 시인을 하지 않았다면…. 음 예를 들면 반성하지 않고 더 나쁜 짓을 했을 수도 있겠죠.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인생은 더 기니깐 더 큰 미래를 내다봤어요"라고 덧붙였다.

인생에서 매우 큰 사건이라고 말하는 주지훈에게 그것으로 잃은 것과 얻은 것에 대해 물었다. 인터뷰하는 동안 가장 심각한 표정이었다. 주지훈은 "잃은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많은 분이 아실 것 같아요. 저는 얻은 것만 보고 잃은 것은 생각하지 않는 편이에요"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당연하지만 있을 때는 잘 모르잖아요.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 그들이 내 옆에 있어서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어요. 그리고 배우는 스스로 반추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그 나이에 인생을 돌아볼 기회가 흔치 않잖아요. 하지만 저는 이 사건을 통해서 저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됐어요. 나쁘지 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라고 덧붙였다.

3년 만에 연예계에 본격 복귀하는 주지훈은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 개봉과 SBS '다섯손가락' 촬영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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