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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력적인 '옴므파탈' 캐릭터로 변신한 '내 아내의 모든 것' 류승룡(왼쪽)과 '미쓰GO' 유해진. |
[김가연 기자] 영화와 드라마의 단골 캐릭터 중 하나는 '팜므파탈', 아름다운 외모로 남성을 홀리는 매력적인 악녀다. 하지만 작품 속 캐릭터가 변하고 있다. 남성을 홀리는 '팜므파탈'에서 개성 넘치는 마력으로 여성을 홀리는 '옴므파탈'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주인공은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류승룡이다. 그는 이 영화에서 어떤 여자든 단번에 사랑의 노예로 만들어 버리는 치명적인 매력의 전설의 카사노바 성기로 변신해 3~40대 여성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영화 속 성기는 완벽하다. 전 세계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스페인어, 불어, 아프리카어까지 완벽하게 구사한다. 하지만 여기에 코믹한 요소를 더해 어리바리한 이미지로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관계자는 "류승룡은 전작 '고지전'과 '최종병기: 활' 등의 작품에서 주로 선굵은 연기를 보이며 독보적 존재감을 발휘했지만, 이번 영화에서 180도 변신했다"며 "여성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며 '마성의 매력남'으로 성기 캐릭터를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마성의 카사노바' 류승룡에 대항할 또 다른 옴므파탈은 '미쓰GO'의 유해진이다. 그는 이 영화에서 상대를 단번에 제압하는 싸움 실력으로 구두에 피 마를 날이 없는 일명 '빨간구두' 역을 맡았다. 유해진은 전작 '왕의 남자'와 '전우치', '이끼', '부당거래'까지 코믹 연기를 위주로 수컷냄새가 물씬 풍기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가진 남성적인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충무로 대표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미쓰GO'에서는 완전히 다르다.
영화 관계자는 "유해진은 이번 작품에서 냉정하고 도도한 매력을 지닌 '옴므파탈'이지만 알고 보면 순진한 총각으로 변신해, 고현정과 함께 달콤한 연애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예측할 수 없는 매력으로 스크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옴므파탈'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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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