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아나, 배현진·양승은에 "어린 애들이 못된 것만 배워서…"
  • 오영경 기자
  • 입력: 2012.05.14 16:25 / 수정: 2012.05.14 16:25

과거 함께 뉴스를 진행했던 한준호 아나운서(왼쪽)와 배현진 앵커./ MBC 뉴스 캡처
과거 함께 뉴스를 진행했던 한준호 아나운서(왼쪽)와 배현진 앵커./ MBC 뉴스 캡처

[ 오영경 기자] MBC 한준호 아나운서가 노동조합(이하 노조)을 탈퇴하고 업무에 복귀한 후배 아나운서들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준호 아나운서는 양승은, 최대현 아나운서에 이어 배현진 앵커도 업무 복귀를 선언한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린 아이들이 못된 것만 배워서. 선택을 존중하라. 이건 너무 판에 박힌 말 아닌가"라고 운을 떼며 쓴소리를 남겼다.

한 아나운서는 "잘못했으면 혼도 내고, 알아듣게 만들어줘야 어른이지. 파업들도 제대로 안했으면서 무슨 대단한 일 하다 고통 받은 것 처럼. 뭐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네"라고 적었다.

이어 한 아나운서는 트위터에도 "'멘붕', '멘붕' 하기에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오늘 같은 날 쓰는 말이구나. 드디어 내게도 '멘붕' 왔다. 올라간 후배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라. 그대들이 그런 자리에 앉을 자격들이나 있는 사람인지"라고 날 선 비난을 가했다.

또 13일에는 "마음이 없던 사람을 끌어안고 있었을 뿐, 하나의 마음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은 그저 묵묵히 자기의 갈 길을 오지 않았나. 눈치 보며 온 것도 그들이고, 눈치 보며 간 것도 그들인데. 상처받은 건 사실이지만, 아쉬워할 건 없다"며 다른 길을 선택한 후배들을 바라보는 심경을 밝혔다.

지난 8일 양승은, 최대현 아나운서가 노조 탈퇴 후 업무에 복귀한 데 이어 11일 'MBC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9시 뉴스데스크' 진행자 배현진 앵커가 복귀하자 동료 아나운서들은 SNS를 통해 이들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양승은 아나운서는 업무 복귀 직후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로 발탁됐으며 배현진 아나운서도 평일 '뉴스데스크'에 즉시 복귀했다. 지금껏 이들의 빈자리를 메웠던 계약직 앵커들은 두 사람의 복귀와 동시에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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