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현장] 미혼 女기자, 류시원 부인 측 '이혼전문' 변호사 만나다
  • 오영경 기자
  • 입력: 2012.04.18 08:10 / 수정: 2012.04.18 08:10

▲류시원의 부인 조씨가 결혼 1년 반만에 이혼조정을 신청했다./ 더팩트 DB
▲류시원의 부인 조씨가 결혼 1년 반만에 이혼조정을 신청했다./ 더팩트 DB
[ 오영경 기자] 한때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던 한류스타의 부인이 결혼 1년 반 만에 이혼조정을 신청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한일 양국이 들썩거렸다. 여성팬들의 마음을 쥐고 흔들었던 '한류 프린스' 류시원(40)이 어쩌다 이런 안타까운 사건에 휘말렸을까.

두 사람의 사연을 심층 취재하기 위해 17일 오후 류시원 부인 조수인(31) 씨의 법률대리인을 만났다. 류시원은 아직 공식적으로 법률대리인을 내세우지 않은 상태. 부인 측 법률대리인 고씨는 이혼전문 변호사로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22년 차 베테랑이다. 최근 3년간 이혼사건 수임 전국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고씨의 사무실은 대형 법무법인이 아닌 아담한 규모의 개인 법률사무소였다. 주변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여직원이 반갑게 웃으며 기자를 맞았다. 의자에 앉아 기다리며 벽을 살펴보니 고씨의 도움을 받았던 의뢰인들이 보낸 정성 어린 감사카드들이 붙어있었다.

정신없이 바쁜 스케줄 탓에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고씨를 만날 수 있었다. 고씨는 류시원 사건 취재를 위해 왔다는 이 반갑지 않은 손님에게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는데…"라면서도 직접 차를 내오며 따뜻하게 맞아줬다.

고씨와의 만남이 다소 딱딱하고 사무적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는 기우였다. 하지만 고씨는 연예인인 류시원과 일반인인 부인 조씨를 배려해 어떤 확실한 대답도 주지는 않았다. 다만 재결합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힌 류시원이 아직까지 부인 측에 아무런 액션도 취하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 의아해했다.

"부인분은 언제든 합의에 임할 준비가 돼 있어요. 오히려 상대 측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입니다. 그쪽에서 소속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합의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까지 아무 연락이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약간 의아한 게 사실이에요."

고씨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이혼조정 과정에서 이혼을 원하지 않는 쪽이 적극적으로 나서 이혼을 원하는 쪽을 구슬리고 어떻게든 합의를 이뤄내려고 액션을 취하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류시원 측은 아직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어 재결합 의사가 있는지도 불확실하다는 것.

조수인 씨가 가장 우선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딸의 양육권에 대해서는 "자식을 가진 부모라면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고씨는 "현재 부인은 딸과 함께 친정에서 지내고 있다. 아이를 데리고 나온 걸 욕하는 악성 댓글도 많던데 반대로 두고 나왔으면 자식 버린 엄마라고 얼마나 더 심한 욕을 했겠나. 부인분이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아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간 부인 조씨는 수차례에 걸쳐 직접 사무실을 방문했다. 고씨는 "류시원씨가 이렇게 유명하고 대단한 분인 줄은 미처 몰랐는데 기자들이 하도 찾아와서 이제야 실감하고 있다. 조씨는 일반인이고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터라 사무실에 왔을 땐 막상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류시원의 부인 조수인 씨는 결혼 1년 6개월여 만인 지난달 22일 류시원을 상대로 이혼조정 신청서를 서울가정법원에 제출했다. 이와 동시에 류시원 소유의 시가 30억 원 상당 논현동 빌라에 대해 10억 원의 가압류를 신청하며 재산분할을 요구했다.

이에 류시원의 매니지먼트사 알스컴퍼니는 9일 "류시원은 이혼에 관해 부인과 합의를 한 바가 없다"며 "끝까지 부인과 대화를 통해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고씨는 사무실을 나서는 기자를 문 밖까지 마중나왔다. 이런 소소한 배려가 부디 부인 조씨에게 위로가 됐으면, 또 고씨의 바람대로 류시원이 적극적인 재결합 의사를 보여 두 사람이 원만한 합의를 이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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