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모델돌' 나인뮤지스에 대한 오해와 편견
입력: 2012.04.13 13:54 / 수정: 2012.04.13 13:54
▲늘씬한 각선미를 자랑하고 있는 나인뮤지스./노시훈 기자
▲늘씬한 각선미를 자랑하고 있는 나인뮤지스./노시훈 기자

[심재걸 기자] 웬만한 남자는 말도 못 붙이는 스타일이다. 조각같은 몸매에 주먹만한 얼굴, 결정적으로 키까지 크다. '모델돌'이라고 불리우는 걸그룹 나인뮤지스가 그렇다. 그러나 용기있게 말을 걸어보면 반전은 시작된다. 도도했던 얼굴에는 친근한 동네 여동생의 미소가, 가벼운 농담 한마디에 귀여운 수다가 쏟아진다. 무대 아래에서 <더팩트>과 만난 나인뮤지스는 여느 스물 살 또래 여대생과 다를 바 없이 여리고 감성적이었다. 실제 성격과 다르게 생겨난 '오해와 편견'에 대해 여덟 명의 억울한(?) 속사정을 들어봤다.

# 나인뮤지스는 도도하다?
말을 안하고 있으면 무섭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안 그래도 키가 큰데 하이힐까지 신으면 주변에서 상당히 부담스러워한다. 아는 사람이 아니면 무서운 아이들로 본다. 하지만 입을 열면 반응이 달라진다. 금세 '허당'이고 어리숙한 걸 알아버린다. 도도한 것과 우리는 체질적으로 잘 맞지 않는다. 지금은 예능 프로그램을 하지 않고 있지만 만약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김구라도 이길 자신이 있다.(웃음)

▲ 활짝 웃고 있는 나인뮤지스./노시훈 기자
▲ 활짝 웃고 있는 나인뮤지스./노시훈 기자

# 본업은 모델이고, 가수는 부업이다?
'모델돌'이라는 수식어가 고맙긴 하다. 가요계에 그러한 별칭을 갖고 있는 그룹이 얼마나 되겠나. 그러나 우리가 모델은 아니다. 활동한 경력은 있지만 가수가 되기 위해 연습생부터 시작했다. 3년간 연습생 시절을 거쳐 가수로 데뷔한 지도 2년이 됐다. 누가 부업을 위해서 생업을 접고 시작하겠나. 모델 경력에만 너무 집중하지 말고 노력의 시간과 정을 봐주면 좋겠다.

# 키 작은 남자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허경환과 '절친'이다. 마이티마우스 쇼리도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키가 크고 작은 건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실제로 키 작은 남자 친구도 만나본 적 있다. 그런데 남자들이 보통 키 큰 여자를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 그런 모습을 보면 나도 같이 부담될 때가 있다. 어찌됐든 키는 상관없으니 제발 남자를 소개시켜달라.

▲ 나인뮤지스가 카메라를 향해 애교 넘치는 표정을 짓고 있다./노시훈 기자
▲ 나인뮤지스가 카메라를 향해 애교 넘치는 표정을 짓고 있다./노시훈 기자

# 몸매 유지를 위해 밥을 거의 안 먹는다?
한 끼를 종이컵만큼만 먹는 장면을 방송에서 보고 그렇게 여기는 것 같다. 일시적으로 활동 전에 예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다이어트다. 의상을 소화하기 위해서 덜 먹어야할 때도 있지만 꼭 운동을 병행한다. 그리고 적게 먹더라도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다이어트 기간이 아닐 땐 밥 굶으면 운다. 혜미와 민하의 경우 단 둘이 갈매기살 6인분도 우습다. 간식 역시 소속사 동료 제국의아이들보다 많이 먹는 편이다.

# 육상 트레이닝 시간이 따로 있다?
'아이돌육상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기분이 날아갈듯 기쁘다. 그렇다고 연습 시간을 따로 갖진 않는다. 당일날 대기실에서 바통을 주고 받는 걸 연습하는 정도다. 다만 승부욕이 남들보다 높은 편이다. 몸이 부서져도 뛰겠다는 각오로 달린다. 어떠한 상황이 주어졌을 때 빠져들다보니 승부욕이 발동하는 것 같다.(은지)

▲강한 인상과 달리 털털한 성격을 지닌 나인뮤지스./노시훈 기자
▲강한 인상과 달리 털털한 성격을 지닌 나인뮤지스./노시훈 기자

# 멤버간 불화가 자주 일어난다?
심각한 적은 없다. 가족끼리도 많이 부딪히는데 우리 역시 항상 마음이 같진 않다. 그렇 때마다 직설적으로 말하고 표현하는 편이다. 터 놓고 말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지켜보는 사람은 그렇게 오해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속으로 쌓아놓고 조금씩 마음이 멀어지는 것보다 그때마다 시원하게 푸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큰 싸움이 안 난다.

▲나인뮤지스의 민하.
▲나인뮤지스의 민하.

나인뮤지스는 요즘 들어 신바람이 났다. 지난달 발매한 미니앨범 타이틀곡 '티켓'으로 제법 많은 팬이 생겨난 덕분이다. 노래와 춤, 콘셉트에서 이제야 길을 찾은듯한 자신감도 묻어났다. 객석에서 응원 소리가 들리고 응원법까지 따로 만들어지니 "무대에 오를 때마다 짜릿한 마음이 두배는 더 커졌다"며 웃었다.

"우리 노래를 가만히 들어보면 여린 여자의 얘기가 많아요. 리듬과 멜로디가 강하지만 노랫말은 깊은 감정을 다뤘죠. 노래처럼 우리도 강해보이지만 속은 상당히 여린 여자랍니다."

▲나인뮤지스의 이유애린.
▲나인뮤지스의 이유애린.
▲나인뮤지스의 세라.
▲나인뮤지스의 세라.
▲나인뮤지스의 혜미.
▲나인뮤지스의 혜미.
▲나인뮤지스의 은지.
▲나인뮤지스의 은지.
▲나인뮤지스의 새 멤버 경리.
▲나인뮤지스의 새 멤버 경리.
▲나인뮤지스의 현아.
▲나인뮤지스의 현아.
▲나인뮤지스의 이샘.
▲나인뮤지스의 이샘.

shim@tf.co.kr
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