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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비'의 여주인공 '윤희'로 분한 윤아(왼쪽)의 모습과 1화 방송 내용(오른쪽)./KBS '사랑비' 캡처 |
[ 이현경 기자] 장근석과 윤아의 만남, '겨울연가', '가을동화'의 윤석호 감독 신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사랑비'가 베일을 벗었다.
26일 밤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극 '사랑비(극본 오수연, 연출 윤석호)'는 아름다운 영상미와 감성적인 스토리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하(장근석 분)와 윤희(윤아 분)의 운명적인 첫 만남과 두 사람의 사랑이 엇갈리는 장면이 등장해 주목을 이끌었다.
특히 청초한 느낌의 70년대 여대생 윤희로 분한 윤아는 완벽하리만치 캐릭터와 잘 어울렸다. 청순한 긴 생머리에 사슴 같은 눈망울, 가녀린 몸매는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며 뭇남성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했다. 윤아가 등장하는 장면 하나하나가 마치 화장품 광고를 보는 듯 예쁜 그림이 완성됐다.
장근석 역시 무난하게 캐릭터를 소화했다.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는 윤석호표 감성 멜로와 찰떡궁합을 이루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했다. 좋아하는 여인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갈등하는 70년대 청춘의 심리 표현도 잘해냈다.
하지만 어색한 더빙이 옥에티였다. 로맨틱한 빗 속 장면에 등장한 윤아와 장근석의 목소리는 더빙인 것이 바로 표시가 날 정도로 귀에 거슬리며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 마치 실제 70년대 영화의 작위적인 더빙을 보는 듯 한 느낌마저 들었다.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많은 시청자들은 방송 직후 '사랑비' 시청자 게시판에 "빗소리는 좋았는데 두 주인공의 목소리가 겉돌아 부자연스럽게 느껴졌다"면서 "특히 윤아의 목소리가 더빙인 것이 너무 티가 많이 났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사랑비'는 1970년대와 2012년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사랑이야기를 통해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사랑의 본질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가을동화', '겨울연가', '여름향기' 등을 함께 만들어낸 윤석호 감독과 오수연 작가의 새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장근석, 윤아, 이미숙, 정진영 등이 출연한다.
연예팀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