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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신'에서 러브라인을 그려나갈 홍아름(왼)과 김주혁./ 배정한 기자 |
[ 오영경 기자] 배우 홍아름(22)이 노출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하자 상대역인 김주혁이 "더 야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야유를 받았다.
홍아름은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에서 진행된 MBC 대장경 천년 특별기획드라마 '무신(극본 이환경, 연출 김진민)' 극장시사 및 간담회에서 가장 힘들 촬영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노출신을 꼽았다.
이날 시사회에서는 아직 방송 전인 '무신'의 1-2회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됐다. 극중 홍아름은 김준(김주혁 분)의 첫사랑이자 최충헌(주현 분)의 노비가 되는 월아 역을 맡았다. 영상에서 홍아름은 몸종들에게 끌려가 혹독하게 맞으며 옷을 모두 벗고 노예가 되기 위한 사전검열을 받았다.
홍아름은 "아까 맞던 장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노출 연기라고 해야하나? 옷을 벗고 검사 당하는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맞는 것도 아팠지만 진짜 벗어야 되는 상황이어서 심적으로 공감이 많이 됐고 정말 당황스럽기도 했다. 그 순간 여자로서의 수치심도 느꼈다.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노출이 정확히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그는 "붙이는 속옷 빼고는 다 벗었다"며 "사실 처음엔 벗는 줄 몰랐다. 하지만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옆에 있던 김주혁은 "난 솔직히 좀 더 야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취재진의 야유를 받았다. 그러자 그는 "노출을 해서가 아니라 좀 더 자극적이고 잔인했으면 좋겠다. 미니시리즈였으면 그랬을텐데 주말극이라 한계가 있다. 처음에는 '너무 잔인한 거 아니야' 할 줄 몰라도 그래야 작품과 시청률엔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무신'은 강력한 무신 정권이 존재하던 시기의 고려를 배경으로 노예 출신의 한 남자가 노예에서 최고 권력에 오른 이야기를 다룬다. '용의 눈물', '야인시대' 등을 통해 뛰어난 사극을 선보인 이환경 작가와 '로드 넘버원', '달콤한 인생'을 연출한 김진민 PD가 호흡을 맞춘다.
제작진은 약 250억원의 블록버스터급 제작비를 통해 완성도 높은 세트 제작과 수준 높은 무술 액션에 공을 들였다. '천 번의 입맞춤' 후속으로 2월 11일 첫 방송되며 사극 최초로 저녁 8시 40분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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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