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지분가치만 60조"…얼라인, SK '75% 저평가' 저격

  • 윤정원 기자
  • 입력: 2026.10.21 17:22 / 수정: 2026.10.21 17:22
SK 지분 1.5% 보유 공개…"기업가치 재평가 필요"
SK스퀘어 거치며 이중 할인…연내 밸류업 계획에 개선 기대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20일(현지시간) SK 지분 1.5% 보유 사실을 공개하며 SK하이닉스의 성장성이 지주회사 가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더팩트 DB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20일(현지시간) SK 지분 1.5% 보유 사실을 공개하며 SK하이닉스의 성장성이 지주회사 가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행동주의 펀드 운용사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SK 지분 1.5%를 보유한 사실을 공개하며 기업가치 저평가 문제를 제기했다. 핵심 계열사 SK하이닉스의 지분가치조차 SK 시가총액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13D 모니터 액티브·패시브 인베스터 서밋'에서 SK를 투자 대상으로 소개했다. 얼라인이 운용·자문하는 펀드가 보유한 SK 주식은 108만8753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1.50%다.

얼라인이 주목한 것은 실제 보유자산과 주식시장 평가 사이의 격차다.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한 SK의 2027년 추정 당기순이익은 약 24조4000억원이다. 지난 16일 기준 자기주식을 제외한 시가총액 24조9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1배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순자산가치(NAV)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커진다. 얼라인은 SK의 내재 NAV를 약 100조원으로 평가해 할인율을 75%로 추산했다. 특히 SK가 SK스퀘어 지분 32.2%를,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 지분 약 20%를 보유하는 구조에 주목했다. SK가 간접 보유한 SK하이닉스 지분 6.5%의 시장가치만 약 60조원으로, SK 시가총액의 두 배를 웃돈다는 것이다.

얼라인은 SK하이닉스의 가치가 SK스퀘어를 거치면서 한 차례, 다시 SK에서 한 차례 할인되는 '이중 할인' 구조를 문제로 짚었다. 이 대표는 "SK가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AI) 사업 기반을 갖췄음에도 내재가치 대비 큰 폭으로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가치 제고의 선례로는 SK스퀘어를 제시했다. SK스퀘어는 자사주 매입·소각과 경영진 보상체계 개선 등을 통해 NAV 할인율을 61.4%에서 45.2%로 낮췄다. 얼라인은 SK가 2024년 발표한 첫 밸류업 계획에 명시적인 NAV 할인율 목표가 없었던 만큼, 연내 새로 발표할 계획에서는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이 제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얼라인의 지분 보유 소식에 SK 주가도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는 전 거래일보다 5만4000원(12.62%) 오른 48만20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49만3500원까지 오르며 상승률이 15%를 넘어섰다.

garde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