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평가손실 기록된 적 없어" 반박

[더팩트|윤정원 기자] 고려아연의 비상장 엔터테인먼트 투자 논란을 두고 영풍·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영풍·MBK는 고려아연 출자 펀드의 수백억원대 손실 가능성과 최윤범 사내이사 일가의 선행투자 구조를 문제 삼는 반면, 고려아연은 실제 손실이 발생한 적이 없다며 '허위 주장'이라고 맞서고 있다.
◆ 690억 손실 우려 vs "평가손실 없어"…엇갈린 숫자 해석
영풍·MBK는 지난 1일 고려아연이 출자한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가 하이헷·슬링샷스튜디오·아크미디어 등 엔터기업 3곳에 투자한 690억원 가운데 650억원의 회수가 불투명하다고 주장했다. 하이헷과 슬링샷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이고, 아크미디어에 투자한 290억원 가운데 보통주로 전환된 250억원 역시 가치 훼손이 심각하다는 설명이다.
공세는 최 이사 일가의 개인투자로 번졌다. 영풍·MBK는 3일 최 이사와 친척들이 2019~2021년 아크미디어 전환사채(CB)에 52억원을 먼저 투자한 뒤 2025년부터 투자금 대부분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후 투입된 고려아연 출자 펀드 자금 290억원은 회수 위험에 놓였다며 투자 의사결정과 이해상충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정면 반박했다. 해당 펀드 투자 건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취득원가 대비 평가금액상 손실로 기록된 적이 없으며, 영풍·MBK가 다른 투자자의 손상 사례를 단순 비교해 '손실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고려아연은 펀드 출자자(LP)일 뿐 개별 투자처 선정과 집행은 운용사(GP)가 주도한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 일가가 경영난을 앞두고 투자금을 빼냈다는 주장에도 "아무런 사실관계 확인 없이 추정을 사실처럼 유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영풍·MBK의 반복적인 의혹 제기가 회사와 경영진의 명예를 훼손하고 주주의 판단을 흐리고 있다며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의 충돌은 엔터 투자에만 그치지 않는 모습이다. 고려아연은 앞서 영풍·MBK 측의 임시주주총회 안건설명자료에도 허위사실이 포함됐다며 관계자들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형사 고소하겠다고 예고했다. 오는 9일 임시주총을 앞두고 투자 손실과 경영진 책임을 둘러싼 양측의 여론전이 법적 공방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 EQT, 콜러캐피털 인수 완료…3410억유로 운용사로 몸집 키워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가 세컨더리 전문 운용사 콜러캐피털 인수를 마무리하고 '콜러 EQT(Coller EQT)'를 출범시켰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EQT는 지난달 31일 콜러캐피털과의 결합 절차를 완료했다. EQT는 지난 1월 콜러캐피털 인수를 발표했으며 기본 인수대금은 32억달러, 향후 실적에 따라 최대 5억달러가 추가 지급되는 구조다.
콜러캐피털은 1990년 설립된 글로벌 세컨더리 전문 운용사로 36년간 투자 경력을 쌓았다. 앞으로 EQT 내에서는 콜러 EQT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며 기존 딜 발굴과 심사, 투자 의사결정의 독립성은 유지된다.
이번 인수로 EQT는 빠르게 커지는 세컨더리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세컨더리 거래액은 1200억달러를 넘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콜러 EQT는 사모펀드와 프라이빗크레딧 세컨더리 분야에서 9개 투자전략을 EQT 플랫폼에 추가한다.
인수 완료 후 EQT의 총 운용자산(AUM)은 3410억유로, 수수료 부과 운용자산은 1860억유로로 늘었다. EQT는 향후 4년 안에 콜러의 수수료 부과 운용자산을 두 배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수은, PE·VC에 3000억 푼다…1조1700억 펀드 조성
한국수출입은행이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탈(VC)에 총 3000억원을 출자해 1조17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나선다. 특히 자체 출자사업을 통해 VC 블라인드펀드에 본격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은은 '2026년 하반기 중소·중견 글로벌 성장펀드'와 '중소·벤처 초혁신 성장펀드' 출자사업을 공고했다. PE 부문에는 1500억원을 출자해 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첨단전략산업과 전후방 산업에 투자하며 중형·소형 분야에서 총 4개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VC 부문에도 1500억원을 투입해 57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든다. AI·첨단전략 대형과 중형, K컬처 등 3개 분야에서 총 6개 운용사를 뽑는다. AI와 첨단산업뿐 아니라 콘텐츠 등 K컬처 기업의 수출과 해외 진출도 지원 대상이다.
이번 사업으로 선정되는 운용사는 PE 4곳과 VC 6곳 등 총 10곳이다. 수은은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제안서 발표 등을 거쳐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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