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고려아연 임시주총 자료에 법적 대응…"허위 기재 삭제하라"
  • 윤정원 기자
  • 입력: 2026.08.20 10:58 / 수정: 2026.08.20 10:58
9월 9일 임시주총 앞두고 안건 설명자료 문제 제기
최윤범·박기덕에 공문…불응 시 형사고발 등 예고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최윤범 사내이사와 박기덕 대표이사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더팩트 DB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최윤범 사내이사와 박기덕 대표이사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안건 설명자료를 문제 삼으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자료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담겼다는 이유로 즉각 삭제를 요구하고, 불응 시 형사고발 등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최윤범 사내이사와 박기덕 대표이사에게 공식 공문을 보내 임시주총 안건 설명자료 내 기재 내용의 삭제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방은 오는 9월 9일 예정된 고려아연 임시주총을 앞두고 불거졌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측이 홈페이지에 게시한 안건 설명자료에 MBK파트너스는 투자기업 관련 내용을 왜곡해 기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해당 자료가 투자기업 전문 경영진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편향적으로 다뤘다고 보고 있다. 객관적 사실관계를 배제하거나 일부 내용만 취사선택해 주주의 의결권 행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료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담았다는 것이다.

고려아연 측 설명자료에 이름이 언급된 투자기업들도 항의에 나섰다.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해당 투자기업들은 고려아연 측에 왜곡된 정보의 즉각 삭제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공문을 각각 발송했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사안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신용 훼손 문제로 보고 있다. 고려아연 측이 자료를 삭제하지 않을 경우 형사고발을 포함한 법적 조치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측이 임시주총을 앞두고 주총 안건과 무관한 외부 기업들을 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윤범 사내이사의 사법 리스크와 현 경영진을 둘러싼 쟁점을 덮기 위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비판도 제기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최윤범 사내이사를 비롯한 고려아연 현 경영진은 본인들이 마주하고 있는 각종 불법·탈법행위 혐의, 금융당국으로부터의 제재 등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주주들에게 소명하는 대신, 주총 안건과 무관한 외부 기업들을 무차별적으로 끌어들여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시주총을 앞두고 표심을 왜곡하기 위해 위법행위를 하면서까지 사실과 다른 정보를 유포하는 것은 자본시장의 공정한 질서와 주주 권익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고려아연 측이 해당 허위자료를 즉시 삭제하지 않고 부적절한 의결권 권유를 지속할 경우, 주주 권익과 시장 신뢰를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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