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윤정원 기자] 윤대인 삼천당제약 회장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26 한국 부자'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브스가 발표한 부자 명단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16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99억달러로 2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81억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윤 회장은 순자산 59억달러로 10위를 차지하며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12위·49억달러)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13위·38억달러) 등을 앞섰다.
다만 순위의 기초가 된 주가와 현재 주가 사이 간극은 적지 않다. 포브스 산정 기준일인 3월 27일 삼천당제약의 종가는 111만1000원이다. 하지만 4월 15일 삼천당제약의 종가는 55만5000원으로, 산정 기준일 종가와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
주가 급등과 급락의 배경에는 계약 해석과 공시 신뢰도를 둘러싼 논란이 자리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3월 말 미국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계약 발표 이후 기대를 키웠지만, 시장에서는 실제 공시상 확정 수취 금액과 시장에 전달된 기대치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단기간에 주가가 과열된 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공시 이슈도 부담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3월 31일 삼천당제약에 대해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또는 예측 공정공시 미이행'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냈다. 단순한 주가 조정이 아니라 회사가 시장과 소통하는 방식 자체가 도마 위에 오른 셈이다.
결국 윤 회장의 포브스 10위 등극은 특정 시점의 주가 급등이 만들어낸 스냅샷에 가깝다. 순위표상으로는 한국 10대 부자 반열에 올랐지만, 주가가 반토막 난 현 시점에선 말 그대로 무늬만 부자라는 냉소가 나오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